[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정부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해 일단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추경의 효과를 4월 성장률 전망치 발표에서 고려할 것인지에 대해서 유보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하지만 정부의 추경 규모가 구체화되고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성장률 전망에 추경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은 인정했다.
28일 정부는 첫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3.0%에서 2.3%로 대폭 내렸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3%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추경의 구체적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4월 수정경제전망 발표를 앞둔 한은은 일단 정부 발표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추경의 규모와 성격이 결정될 경우 4월 전망치에 그 효과가 반영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 정부는 4월 중에 추경 예산안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한은 조사국 이재랑 팀장은 "아직 추경의 규모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추경의 규모와 진행과정, 국회의 입장 등을 살피고 나서야 추경의 효과를 성장률에 반영할 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