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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새누리와 '공약 불협화음' 진화 주력

기사입력 : 2013년01월18일 18:35

최종수정 : 2013년01월18일 18:35

- 예비 당정 사이 '갈등설' 확대 차단 의지 표명

[뉴스핌=노희준 기자]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인수위와 새누리당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협화음' 진화에 적극 나섰다. 박근혜 당선인 공약을 두고 당과 인수위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이견이 '갈등설' 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사진=뉴스핌]
박근혜 정부의 정권 초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끌어내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인수위는 박 당선인의 공약 실천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전날 김용준 인수위 위원장이 박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약속도조절론'에 제동을 걸자,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양측 사이의 손발이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날 인수위측은 이 같은 우려를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서 열린 인수위원과 기자들과의 환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 사이의 공약을 둘러싼 잡음을 일축했다.

진 부위원장은 "불협화음이 아니다"며 "총선 공약을 세울 때도 항상 다른 얘기가 있었다. 당내에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단순한 의견 차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약을 지켜나가겠다는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다른 의원이 다른 의견을 갖는 것으로 이는 충분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와 새누리당 간의 협의 채널 가동과 관련해서도 "예비 당정 회의를 공식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충분히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협의채널은 잘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슈가 생겼을 때도 얘기를 하고 제가 정책위의장실에 가끔 가도 항상 가면 이한구 (원내) 대표를 만나서 얘기했다"며 "저뿐만 아니라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항상 (당과) 대화를 많이 해서 대화가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석훈 인수위원도 양측 사이에 공약과 관련해 불협화음이 존재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협의채널이 잘 작동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인수위 차원에서는 당선인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원론적인 얘기를 밝힌 것에 불과하지만, 외려 인수위 차원의 공약 준수 의지만을 내세워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견이 예비 당정 사이의 갈등설 등으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 대변인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공약과 관련해  인수위와 새누리당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양측 간에 협의채널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진영 부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정책위의장이기 때문에 채널이라고 봐야한다"며 "가동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있는 것이냐는 확인에도 "있다"며 "왜 없느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인수위 일부위원은 이 같은 인수위 공식 입장과 다른 시각을 나타내 인수위원들 간에도 온도차가 감지됐다. 공식적인 협의 채널 이하로까지는 소통의 기반이 넓어지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효종 정무분과 간사는 인수위원과 기자들과의 환담회에서 인수위와 새누리당 사이의 협의 채널 가동과 관련, "업무보고가 어제 끝났다"며 "그동안 (새누리)당하고 협의를 할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인수위와 새누리당 사이에는 관련 논의가 없었다는 것이냐는 확인에도 "그렇다"고 밝힌 뒤, "일주일동안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인수인계 받는 것만도 벅찼다"면서 "하루에 몇 건씩 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 출범 이후 새누리당과 협의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박 간사는 "앞으로 기회가 되면 그런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며 "인수위가 어느 정도 잘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채널이라는 것이 가동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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