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자식·건강·일자리·생활 문제 나눠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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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50대를 위한 문재인의 다섯 가지 약속'을 통해 "저희 세대는 가족을 위해 반평생을 사느라 '나'는 늘 뒷전이었지만 이제는 '나'를 위해 살고 싶은 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가가 '부모'를 함께 모시겠다"며 "간병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국공립 노인 장기 요양시설을 확충하며 기초노령연금을 2배로 인상해 부모님 용돈을 챙겨 드리겠다"고 내세웠다.
또한 "국가가 '자식'을 함께 키우겠다"며 "2014년까지 모든 대학의 반값등록금을 반드시 실현하고 추가적인 부담 없는 실질적 무상보육을 완성하며 세 자녀 이상 다자녀 세대에게는 건강보험료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가 '건강'을 함께 지키겠다"며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를 실시하고 50대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도입하며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유방 재건술을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마련을 위해 국가가 나서겠다"며 "정년연장,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이웃들과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추진하며 전국적으로 설치될 '일자리 청'에 중고령자 전담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내 '생활'에 활력을 드리겠다"며 "50대 어머니들이 여행을 떠나거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엄마 휴가제'를 도입하고 50대가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공연장, 전시관 등 문화공간을 활성화하며 원예, 그림, 사진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대학과 평생학습 계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50대는 그동안 가족, 직장, 사회 모두에서 의무만 가득한 삶을 살았다"며 "이제 '나'를 실현하고, '내' 생활의 기쁨을 찾을 수 있는 50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책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제주 해군기지에 대해 "우리나라 해양 안보와 앞으로 해양강국으로 나가는 데 필요한 사업"이라면서도 "이명박 정부는 민군복합이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그 전체를 군항으로 만들면서 강정마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했다. 지금 잘못 돼가고 있는 사업은 원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중단돼야 한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