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과 신용카드사 경쟁 전망
[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음 주부터 은행에서 발급한 현금IC카드를 통해 일부 마트와 식당 등에서 결제가 가능해진다.
결제서비스를 두고 은행과 신용카드사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은 CD/ATM에서 현금입출금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현금IC카드(이하 현금카드)를 마트, 식당 등에서 결제카드로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은행공동 현금카드 결제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전점(충청점 제외), 전국 약 250개 이마트 및 이마트에브리데이 점포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대상 가맹점은 참가은행과 VAN사를 통해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드 이용자는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기존의 현금카드나 IC칩이 부착된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종전에는 직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불카드나 체크카드를 별로로 가지고 다녀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 개통으로 기존의 현금카드로 결제가 가능해졌다.
가맹점의 수수료도 인하된다.
현금카드 수수료는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인 1%로 정도며 판매대금 회수도 바로 다음 날 이뤄진다.
가맹점이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거래은행 또는 VAN사를 통해 현금카드 가맹점 이용신청을 하여야 하며 IC카드 이용이 가능한 카드단말기를 구비해야 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이미 기존의 카드단말기 중 절반 이상은 IC 단말기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가맹점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금카드 이용이 보편화될 경우 기존 신용카드사와 은행간에 고객 유치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현금카드는 은행이 직접 카드결제 서비스에 뛰어드는 계기가 돼 은행과 카드사와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