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준, 소폭 '마이너스' 기록
- 美 10월 실업률 7.9% 기록... "구직자 증가탓"
- 지표 호조에 달러강세...금·에너지 약세
- 애플, '아이패드 미니' 시들한 인기에 3% 하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 초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한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기대 이상의 개선을 보이면서 시장을 지지했지만 에너지 관련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지수는 모두 밀려나기 시작했다. 4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안감도 관망심리를 부추겼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5%, 139.46포인트 내린 1만 3093.1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94%, 13.39포인트 하락, 1414.2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26%, 37.93포인트 떨어지며 2982.13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0.1% 내리고 S&P500지수 및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씩 하락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내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계된 10월 고용지표를 내놓으면서 가장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전월보다 17만 1000건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2만 5000건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월 수치 역시 당초의 11만 4000건보다 높은 14만 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기간 실업률은 7.9%로 집계돼 전월의 7.8%보다 소폭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 구직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되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용시장의 개선이 최근 나타난 소비심리 개선 등을 감안해 봤을 때 경제에 대한 심리가 호전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미주호 코퍼릿 뱅크 통화 세일즈의 파비안 엘리어슨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고용 수준은 상당히 낮고 이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대선을 앞두고 현 행정부에 유리한 자료로 통화시장의 위험 선호심리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9월 공장주문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공장주문이 4.8% 늘어났다고 밝혀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4.6% 증가를 웃도는 결과로 2011년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변동성이 심한 항공기 주문은 전월의 5억 33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4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지표 호조는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금속주에 부담을 안겼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금선물이 2.4% 하락하면서 금 관련주인 뉴몬트마이닝과 골드코퍼레이션은 각각 7%, 4.5%의 낙폭을 연출했다.
더불어 유가가 2% 이상 급락한 탓에 에너지주들 역시 힘을 쓰지 못했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산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범위가 워낙 광범위해 이에 대한 손실액을 추산하기에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재난 평가 전문업체인 RMS는 성명을 통해 "여전히 피해 보고가 이어지고 있고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신뢰할 만한 전체 보험손실액 추정치를 제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샌디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한지 4일째인 현재 사망자수는 98명으로 집계됐으며 15개 주의 450만 가구와 기업들이 여전히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이패드 미니 판매를 시작한 애플은 이전까지의 신제품 출시 첫날과 달리 소비자들이 큰 호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3.3%의 하락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판매를 시작한 아이패드 미니는 그동안의 애플 신제품들과 달리 애플 매장 앞에 몇몇 고객만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기존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사상 최고치인 주당 705달러 대비 15%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깨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밖에 스타벅스는 호실적에 힘입어 10% 뛰었고 셰브론은 실적 약화에 3.3%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