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소식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문의전화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송도 더샵 하버뷰 분양관계자)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GCF사무국의 유치가 확정돼 침체된 인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앞선 19일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송도 캠퍼스타운'은 오히려 청약이전보다 문의전화가 늘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송도에 위치한 B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유치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몇 천만원씩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며 "계약금을 걸었던 매수인들은 잔금을 바로 치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GCF 사무국 유치 결정 하루 전인 19일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캠퍼스타운'이 0.49대 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GCF 유치를 기다리던 10가구가 모두 계약으로 전환됐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송도 3공구 F21∙22∙23-1블록에서 '송도 더샵 마스터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기후 관련 많은 기업들이 ‘송도 아이타워’ 인근으로 이전할 경우 업무시설을 비롯해 상업∙주거시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일 GCF 24개 이사국 대표들은 인천 송도를 사무국 유치 도시로 선정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사무국 주재원 500명을 기준으로 연간 191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연간 121차례의 GCF 관련 회의가 개최될 경우 매년 수십만명이 송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GCF(Green Climate Fund)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특화기금이다. 190여 개 회원국에 기금 규모만 8000억 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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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