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GS가(家) 자녀들이 상장사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에 1~3위를 휩쓸었다.
4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지난 4월30일 종가기준에 따르면 허용수 GS 전무의 장남(11세)과 차남(8세)이 453억원과 163억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와 3위,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2세)이 170억원으로 2위에 올라 1~3위는 모두 GS가 어린이들이 차지했다.
허용수 전무의 장남은 세 살이던 2004년에 증여받은 GS 주식 25만9000여주가 현재 76만341주로 늘었고, 차남도 GS 주식 27만3000주를 다섯 살 때인 2009년에 증여받아 매년 2~3억원대 배당금을 받고 있다.
허태수 사장의 딸은 2003년 세 살의 나이에 GS건설 주식 2천700주를 증여받은 뒤 9년 만에 6만2700주로 23배가 넘게 불었고, 네 살 때인 2004년에 증여받은 GS 주식 13만7000여주는 현재 19만5916주로 증가했다.
GS가 어린이를 제외한 10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어린이 부자도 15명이나 됐다.
박상돈 예신그룹 회장의 딸(9세)이 47억원,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아들(11세)이 40억원,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조카(9세)가 36억원, 정호 화신 회장의 손녀(12세)가 27억원,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손자(12세)가 22억원, 권철현 세명전기 대표이사의 아들(12세)이 20억원,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의 손녀(12세)가 18억원 등을 기록해 10위권에 들었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손자(7세)가 17억원,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아들(8세)이 16억원,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자녀(8세)가 14억원, 김정 삼양사 사장 아들(12세)이 13억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손자(5세)가 12억원,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 아들(10세)이 10억원 등이 10억원대를 넘었다.
지난해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증여받아 단숨에 수억원대 주식부자로 부상한 어린이도 많았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구 모양(9세) 등 LS가 어린이 3명은 지난해 말 LS 주식 8억~9억원대를 증여받아 일약 주식부자 대열에 들었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친인척인 이 모군(12세)도 작년 말 5억원대의 주식을 증여받았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6~9세된 손자, 손녀들도 수 년전부터 '짬짬이' 증여받은 주식가치가 9억원씩을 기록했고, 정해창 듀오백코리아 회장과 김원일 골프존 대표이사 친인척 어린이도 주식 증여로 억대 주식부자가 됐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태어난 지 2년도 안된 갓난 아이를 비롯해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5세 이하의 재벌가 어린이들도 주식을 증여받아 수억원대의 주식부자에 오른 사례도 많았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이 모군은 태어난 지 일년 밖에 안된 젖먹이 나이에 LS 주식 1만2000여주를 증여받아 단숨에 9억원대 주식갑부가 됐고, 김상헌 동서 회장의 친인척인 김 모 군도 올해 두 살의 나이에 3억원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친인척인 최 모 군과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 이 모군은 세 살의 나이에 7억원과 5억원대의 부자였고, 지난해 회사 주식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이사의 친인척인 송 모군도 한 살의 나이에 억대 주식부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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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