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부사장 힘 실어주기
[뉴스핌=고종민 기자] 나재철 대신증권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당초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이 4연속 연임에 가닥을 잡히는 듯 했다. 결국 노 사장이 극구 사양하면서 사장교체가 결정됐다.
나재철 부사장의 선임은 오너인 양홍석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공동 대표이사 직급을 부사장으로 균형을 맞추고 대외적인 활동에 양 부사장을 좀 더 내세울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 안팎의 시각이다.
적임자로 나 부사장을 임명한 것은 신사업과 내부 인재 육성 전문가였기 때문. 나 부사장은 임원직을 수행하면서 해당 부사의 주요 요직(기획본부장, 홀세일 사업단장, 인재역량센터장)을 두루 거치면서 기업금융사업단장에 임명됐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기업금융사업단을 산하에 IB부문과 퇴직연금 부문을 편제시켜 IB와 퇴직연금의 연계영업을 강화했다. IB와 퇴직연금은 여전히 증권업계의 핫이슈이며 대신증권이 강화해야 할 사업 부서로 꼽힌다.
그가 현재 위탁매매 부분에 치우친 대신증권 사업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홀세일(Wholesale)·리테일 등 전 부문에 걸쳐 영업역량 확대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해온 것.
증권업계 고위 관계자는 “나재철 부사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업 전체적인 밑그림을 바꾸려는 대신증권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경영진 중의 하나”라며 “그는 양 부사장 체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양재봉 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의 장남인 양 부사장은 2007년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그가 그동안 내부다지기를 한 가운데, 올해 대외적인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 부사장은 지난달 7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2 불스레이스' 마라톤 대회에서 앞자리 번호인 배번 4번을 받고 대외 행보에 나섰다. 당시에는 여타 업계와 다르게 나 부사장·김영운 파이낸셜 클리닉 사업단장 등 총 11명의 임원이 출동했다. 향후 공동대표 체제가 좀 더 양 부사장 쪽으로 쏠릴 것으로 관측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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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