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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새국면..채권단 '신뢰 회복' 해법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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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우선협상자 인정여부 주목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그룹이 그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이 차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인정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이번 매각 작업에 대한 부담으로 채권단이 매각절차를 중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은 애초 잘못된 매각 작업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 지 고심 중이고,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매각주체로서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지난 17일 상정한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MOU) 해지안이 의결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안은 부결될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채권단 지분을 기준으로 75%의 동의를 얻으면 현재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채권단 내부에서는 현대그룹 측에 논란 속의 1조 2000억원에 대한 출처와 의혹 해소를 위해 기회를 여러 차례 줬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끝내 불충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주어진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채권단이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현대차그룹과의 인수협상 절차를 밟아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냐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각종 소송전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자꾸 발생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채권단이 매각절차를 중지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상황이 복잡했기 때문에 '판을 깨는 것'이 상책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현대건설 매각이 유찰되는 것이 대승적 차원에서 공감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단 입장에서는 유찰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 유찰은 매각주체인 채권단이 이번 입찰 평가의 부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모양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매각 대상인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려는 시점에서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하면 그만큼 상처가 클 수밖에 없다.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이 온전히 빛을 발할 기회를 잃어버림으로써 국익적 측면에서도 손해가 막대하다는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유찰사례가 전례가 돼 대우조선해양이나 하이닉스 등 다른 대규모의 매각에도 잡음이 발생할 경우, 손쉽게 유찰시키거나 매각지연 시키는 등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유찰될 경우 해외시장에 비춰지는 한국 자본시장의 신뢰도 타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단적으로 이미 일부 외신에서는 이번 매각에 대해 '집안 싸움', '족벌경영의 폐해' 등의 냉소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이 유찰로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기업뿐 아니라 국가신인도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면서 "애초 채권단의 잘못된 심사와 판단이 원인이 되어 매각 자체가 무산된다면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M&A시장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국가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매각 자체를 유찰시키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시장에서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이 차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채권단 내부에서도 더이상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서는 채권단이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채권금융기관 각자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서라도 시장에서의 신뢰는 생명이라는 절박감마저 느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 상태를 장기화시키지 말고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적극 주도해야 국내외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초에 단추를 잘못 끼운 채권단의 책임론이 강하게 부각되는 상황에서 범국민적 신뢰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은 채권단이 매각주체로서 마지막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국가 전체에 대한 신인도와 채권단의 국민적 신뢰도에 상처만 남긴 채 덮고 지나가서는 안된다"면서 "핵심 열쇠를 가지고 있는 채권단은 과연 올바른 길이 어떤 길인지 냉철히 판단해 현대건설의 미래와 국민적 신뢰를 쌓아가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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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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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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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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