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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신성장비즈] 녹십자, 글로벌 제약사 도약

기사입력 : 2010년04월30일 15:49

최종수정 : 2010년04월30일 15:49

[뉴스핌=이유범 기자] 녹십자는 지난해 세계 8번째로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백신판매에 따른 매출도 급격히 상승하며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2위로 급상승했다.

또 녹십자의 독감백신 개발성공은 단순한 백신 개발이 아닌 국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의미도 함유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도 녹십자는 백신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R&D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 주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을 삼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때문이다.


◆ 백신 자주권 확립

지난해 연간 5000만 도즈의 인플루엔자 백신의 생산이 가능한 화순공장을 준공한 녹십자는 개발이 완료된 계절독감 백신 및 신종플루 백신과 함께 AI백신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유정란을 이용한 AI백신 생산공정을 확립한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함께 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11월 AI백신의 임상시험 진입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녹십자의 AI백신은 목업(mock-up)백신으로 향후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대유행 시에는 실제 유행바이러스의 예방백신을 만드는 모형으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세포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물세포를 이용해 생산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유정란 유래 백신에 비해 생산기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돼 판데믹 상황에서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백신과 함께 녹십자는 재조합 탄저 백신, BCG백신, 성인용 Td백신, DTaP백신 등 다양한 백신 R&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전부 순수 녹십자의 기술 및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이 백신들은 국내에서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기술로 백신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생산하여 관련 백신의 자급자족 및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또 성인용 Td백신과 DTaP백신 등의 개발을 통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향후 다양한 백신 개발의 토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 바이오의약 개발 가속화

현재 녹십자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과제를 살펴보면 약 70%가 바이오 의약품일 정도로 이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들에 대한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향후 주목이 기대되는 신약은 간이식환자의 B형 간염 예방 및 치료제로 개발중인 '헤파빅-진'이다.

전세계에는 3억5000만명의 만성 B형간염 보균자가 있으며,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국내 B형 간염 항체시장 또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3년 900억원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이를 타깃으로 한 헤파빅 진은 기존 혈장유래 제품에 비해 바이러스 중화능력은 3000배 이상이다. 체내 친화력은 7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투여받아야 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해소한 신약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항암제인 신생혈관억제제 그린스타틴도 임상1상으로 개발하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순수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혈우병A 치료제 '그린진'도 세계 4번째로 제품화에 성공해 올해 출시했다. 전세계적으로 혈우병환자는 약 40만명이며 시장 규모는 6조5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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