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내달 19일 강릉서 ITS 세계총회가 열렸다
- AI 신호제어·자율주행 기술을 도시에서 시연했다
- 조직위는 90개국 6만명 참가와 1980억 효과를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릉서 중소 관광도시형 ITS 선보여
90개국·연인원 6만명 참가 예상
국내 ITS 수출 기회로
[강릉=뉴스핌] 정영희 기자 = 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인공지능(AI) 신호제어와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을 실제 도시에 적용한 모습을 선보이는 한편, 국내 ITS 기업의 해외 진출을 연결할 계획이다.

◆ 16년 만에 강릉 모이는 교통 전문가…6만명 모인다
지난 17일 강릉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은영 국토부 디지털도로팀장은 "그간 발전해 온 ITS 기술과 역량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한 국제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기업과 기술이 해외로 수출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2026 강릉 ITS 세계총회가 열린다. 한국에서 ITS 세계총회가 열리는 것은 1998년 서울과 2010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이동성을 넘어 하나되는 세계(Beyond Mobility, Connected World)'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90개국, 연인원 6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6일 기준 70개국에서 3180명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국내 참가자는 2144명, 해외 참가자는 1036명이다.
해외 고위급 인사들도 강릉을 찾는다. 현재 장관급 7명과 차관급 6명 등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정부 대표가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AI 기반 ITS를 통한 미래 교통 혁신'을 주제로 각국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ITS 발전과 국제표준 협력 등에 대한 핵심 메시지를 채택한다.
이 팀장은 "각국이 가지고 있는 여건과 상황은 매우 다르지만 ITS가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국제적으로 표준 분야에서 어떻게 협력을 확대해 나갈지에 대한 키 메시지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193개 학술 세션이 진행되고 논문 449편과 특별세션 100개가 다뤄진다. 전시장에는 해외 기관 37곳과 국내 기관 72곳이 참여하는 434개 부스가 들어선다. 판매 가능한 부스는 모두 계약을 마쳤다.
이종기 조직위 사무국장은 "단순한 학술 발표와 전시를 넘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ITS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각국 기업·기관과 국내 기업이 사업 협의를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매칭 공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전시장 내에서 27차례의 기업 피칭 프로그램과 약 405회의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차 탑승을 비롯해 자동주차 로봇과 스마트 시설 등 기술 시연도 진행한다. 하키센터 인근 주차장에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는 실외 기술 시연 프로그램 약 10개가 마련될 예정이다.

◆ "정보 제공 넘어 AI가 판단"…중소도시 ITS 모델 제시
이번 총회의 차별점 가운데 하나는 AI와 자율주행이 결합한 차세대 ITS다. 과거 ITS가 도로 상황을 수집해 운전자나 관제센터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직접 판단·제어하는 단계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현재 강릉에서 구축하는 AI 기반 신호제어 시스템은 교통량을 직접 측정하고 AI가 '신호를 5초 더 줘야겠다'는 판단까지 한다"며 "구급차나 소방차가 왔을 때 신호 대기 없이 이동하도록 제어하는 것도 ITS가 제공할 수 있는 안전 기능"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 특성을 ITS로 풀어낸다는 구상이다. 피서철과 연휴에는 교통량이 급증하는 만큼 스마트 교차로와 실시간 신호정보 등을 활용해 기존 도로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한정된 도로 여건에서 관광객이 몰릴 때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강릉에서 보여줄 수 있는 특징"이라며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마트 교차로, 실시간 신호정보 등을 활용해 교통 편의와 보행자 안전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수요가 적은 읍·면 지역의 이동 문제에도 ITS를 활용한다. 강릉시는 버스 운행 간격이 긴 벽지노선에 자율주행 '마실버스'를 2년째 운행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심야 자율주행차 2대를 운행해 교통 사각시간까지 보완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는 안전관리자가 차량에 탑승한다. 운전대가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 모두 관리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위험이 예상되면 즉시 조치한다.

◆ 셔틀·K-MaaS로 접근성 보완…지역경제 효과 1980억원
대규모 국제행사를 중소도시에서 여는 만큼 접근성 확보도 주요 과제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이동하는 데 적게는 3시간30분에서 4시간가량 걸리고 KTX 좌석 확보도 쉽지 않다. 조직위는 행사 시작 사흘 전부터 공항과 강릉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에는 주요 숙소와 행사장을 연결하는 5개 셔틀 노선과 올림픽파크 내부 순환 셔틀도 운행한다.
총회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셔틀버스의 실시간 위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부가 추진 중인 'K-MaaS'(한국형 통합모빌리티)와도 연계해 해외 참가자가 KTX를 검색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숙박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강릉 일대에는 약 1만6600실의 숙박시설이 있고 행사장 인근에도 약 3800실이 위치해 있다. 조직위는 해외 참가자를 위해 약 1200실을 사전에 확보해 두고 별도의 숙박 예약 시스템인 '하우징 뷰로'도 운영한다.
강릉시는 총회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와 마이스(MICE) 산업으로 연결할 구상을 펴고 있다. 총회를 통한 경제적 예상 효과는 약 1980억원, 고용 효과는 약 980명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KTX 개통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교통·숙박 인프라를 갖춘 데 이어 이번 총회를 계기로 컨벤션센터까지 확보하면서 국제회의 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