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20일 SCO·브릭스·이집트 순방으로 대미 협상력을 높였다.
- 시진핑은 중동·글로벌 사우스 영향력을 키우며 다극질서를 부각했다.
- 전문가들은 미중회담이 무역완화에 그치고 전환점은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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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안 해결에 中 협력 필요, 베이징 외교 입지강화
'미중 관계 근본적 전환점 되기는 어려울 것' 전망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최근 잇단 외교 행보를 통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이집트 국빈방문 등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아시아와 글로벌 사우스에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달 초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특히 7년 만의 인도 방문인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이 인공지능(AI) 등 협력 확대와 함께 미국의 관세와 제재,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사실상 공동 대응하는 메시지를 냈다.
SCMP는 시진핑 주석의 이집트 방문도 중동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동 국가들이 스스로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푸단대 우신보 국제문제연구원장은 중국의 이집트 방문이 미국에 중국의 중동 지역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워싱턴을 외교정책의 유일한 중심으로 두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패트리샤 김 연구원은 시 주석의 순방이 중국이 다극적 국제질서에서 더욱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중국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들 현안을 풀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할 경우 베이징의 외교적 지렛대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북·미 대화 재개에도 관여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SCMP는 중국이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으며 대화 재개를 위한 신뢰할 만한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의 근본적인 전환점이 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양국 정상회담이 무역 긴장 완화와 정상 간 외교를 이어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호라이즌 인사이트의 주쥔웨이 연구원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부분적인 경제·무역 합의와 갈등의 일시적 관리만 이뤄져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중 양국이 '건설적 전략적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미국 내 초당적 대중 강경 기조 등을 감안하면 이를 실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