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포스코 노조가 16일 120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 포스코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과 출하를 유지했다.
- 파업 장기화 땐 후공정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포스코 "생산부터 출하까지 차질 없도록 관리"
8차 교섭서 '18일까지 집중교섭' 제안 불발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두번째 쟁의행위로 120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차 파업보다 시간이 2.5배 늘었지만, 포스코는 가용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과 출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파업이 일부 열연공장에 집중된 데다 제선·제강 등 주요 상류공정이 유지되면서, 당장 포스코 전체 생산 차질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후공정과 고객사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수 있어 노사 교섭이 시급해보인다.
16일 포스코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을 대상으로 120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48시간 1차 부분파업에 이은 두번째 쟁의행위다. 이번 파업은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진다.

◆ 포항 2열연·광양 4열연 120시간 파업…상류공정은 유지
노조는 이번 2차 파업에서 포항 2열연공장과 광양 4열연공장을 겨냥했다. 열연은 연속주조 공정에서 나온 슬래브를 가열·압연해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에 공급하는 열연강판으로 만드는 핵심 중간공정이다. 생산된 열연 제품은 자동차 구조용 강재와 강관,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며 일부는 냉연·전기강판 등 후공정의 소재로 공급된다.
다만, 조업 전체가 멈추는 구조는 아니다. 철강 생산의 상류에 해당하는 제선·제강·연주 등 주요 공정은 협정근로에 따라 유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로와 제강 설비는 한 번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또 안전 리스크도 따르는 연속공정이다. 이 때문에 노조의 부분파업이 이어지더라도, 쇳물 생산 자체가 즉시 중단되는 상황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열연은 냉연·전기강판 등 후공정과 연결되는 핵심 소재 공정인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제품 재고와 생산계획에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
열연은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건설용 강재 등의 기초 소재 흐름과 연결되는 공정이다. 현재로서는 상류공정과 출하 체계가 함께 유지돼 단기간 내 수요산업의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1차 48시간 부분파업도 일부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생산과 출하에 큰 차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2차 파업은 기간이 120시간으로 늘어난 만큼 현장 긴장도는 높아졌지만, 포스코는 사전 비상운영 체계를 토대로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 파업 개소에 대한 대책근무 및 일체의 업무지원을 금지시켰다.

◆ 대체인력·비상체제 가동…포스코 "생산·출하 차질 없다"
포스코는 이번 파업에 대비해 가용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는 조업 및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원칙에 근거해 생산부터 출하까지 전공정 대상 면밀한 현장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미 검증된 비상 대응체제를 한층 강화된 수준으로 가동하여 국내 수요산업에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파업 참여 인력이 포항과 광양에서 각각 60여명씩, 총 120여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업 대상이 일부 열연공장으로 한정된 데다 주요 생산공정이 협정근로에 따라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 전체 제철소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공장은 돌아가고 있지만, 노사 간 합의가 늦어질수록 현장 피로도와 고객사 불안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고객사 불안을 낮추기 위한 대응에도 나섰다. 포스코는 마케팅본부장 명의로 주요 고객사에 안내 메일을 보내 조업 및 공급 관리 방침을 설명했다. 자동차·조선·가전·건설 등 철강 수요업계에 파업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확산하지 않도록 사전 대응에 나선 것이다.
◆ 18일까지 집중교섭 제안 '무산'…노사 갈등 장기화 분수령
노사는 전날인 15일 포스코 본사에서 8차 임금교섭을 열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 측 대표로,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노조 측 대표로 참석했다.
포스코는 노조에 파업보다 오는 18일까지 시한을 정해 주요 쟁점을 포함한 진전된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집중교섭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120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성과보상 확대 등을 요구하며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글로벌 철강 시황 부진과 경영 여건 등을 감안해 노사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현실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파업 대상 확대와 추가 쟁의행위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이번 주 교섭 재개 여부가 갈등 확산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120시간 부분파업은 포스코의 생산라인을 단기간에 멈춰 세우기보다, 임금·성과보상 협상에서 노조의 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포스코 역시 조업 방어에 그치지 않고 협상 테이블에서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수정안을 내놓아야 장기화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