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크래프톤이 15일 인도서 현지기업·인재와 성장 전략을 밝혔다.
- 향후 3~4년간 2억5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 AI·로보틱스 등 확장하며 한·인도 쌍방향 협력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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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콘텐츠 넘어 AI·로보틱스…현지 스타트업·IP도 육성
힌디어 현지화부터 인재 양성까지…한·인도 '쌍방향 성장'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크래프톤이 인도를 단순히 게임을 판매하는 시장이 아닌 현지 기업·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핵심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향후 3~4년간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기술과 스타트업, 인재 육성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현지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인도 생태계에 투자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인도에서 발굴한 기업과 콘텐츠를 세계 시장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15일 크래프톤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현지 게임 서비스에서 시작한 인도 사업을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M&A), 신기술, 인재 육성 등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낙형 크래프톤 인도·이머징 마켓 사업이사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제14회 2026 뉴스핌 아시아포럼'에서 이 같은 인도 전략의 배경을 분명히 했다.
김 이사는 "어느 나라나 그렇듯 돈만 벌어가는 외국 기업은 환영받지 못한다"며 "특히 우리는 콘텐츠 기업이다.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기업과 인재, 산업 생태계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는 하나의 시장 아니다"…힌디어부터 파고든 현지화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 진출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대표적인 것이 언어다. 김 이사는 "인도 시장을 하나의 '영어권' 단일시장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가 힌디어를 사용하는 유튜버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광고와 이스포츠 메인 중계를 힌디어로 제작했다. 영어와 다른 지역 언어 중계도 병행하고 있다.
지역별 전략도 세분화했다. 힌디어 중심의 초기 마케팅으로 북인도에 이용자가 집중되자 최근에는 지역 언어를 활용해 남인도 이용자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지역마다 언어뿐 아니라 인기 배우와 콘텐츠에 공감하는 방식까지 다른 만큼 인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게임 팔던 시장서 생태계로…기업·기술·사람에 투자
게임의 현지화로 시작한 인도 전략은 이제 현지 산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로 확대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스포츠 기업을 시작으로 게임과 콘텐츠 스타트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인기 모바일게임 '리얼 크리켓'을 만든 인도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했고,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FM에도 투자를 확대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김 이사는 "인도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하면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향후 현지 사업을 함께 이끌 파트너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투자 규모와 대상도 확대한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지난 4일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게임과 신기술 분야의 성장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래프톤은 지금까지 투자한 2억5000만 달러에 더해 향후 3~4년간 2억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게임 IP와 스타트업 중심이던 투자 대상도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딥테크 등으로 넓힌다.
네이버·미래에셋과는 6억7000만 달러 규모의 '유니콘 그로스 펀드(UGF)'를 조성했다. 유망 기업에 자금을 대는 재무적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성장을 지원해 사업 협력은 물론 향후 인수합병(M&A)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넘어 사람에 투자…한·인도 '쌍방향' 인재 키운다
기업뿐 아니라 사람에도 투자한다. 인도에서는 게임 제작과 디지털 창작 인재를 육성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KIGI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도 시장을 이해하는 인재를 키운다.
김 이사는 향후 한·인도 협력의 키워드로 '쌍방향'을 꼽았다. 그는 뉴스핌 아시아포럼에서 "지금까지의 협력이 한국에서 인도로 향하는 흐름에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양국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서로 오가며 함께 성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