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동제약이 14일 너텍 오디티 국내 유통·공동판매를 시작했다
- 비아그라 등 도입품목이 2분기 매출 9% 성장을 이끌었다
- 비만약 기술수출과 파도프라잔 3상으로 성장 기반을 넓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도입 의약품 늘려 연구개발 투자·실적 기반 확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일동제약이 경구용 비만약 기술수출과 P-CAB 계열 신약의 임상 3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최근 비아그라와 편두통 신약 너텍 등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을 확대하면서다.
외부 품목 도입은 전통 제약사들이 기존 영업망을 활용해 자체 신약 대비 비교적 이른 시점에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신약 개발에 지속적인 비용 투입이 불가피한 만큼, 수익 기반을 확대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한국화이자제약과 편두통 치료제 '너텍 오디티'의 국내 유통 및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너텍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한국화이자제약과 의료진 대상 영업·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너텍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 길항제 계열 치료제다. 급성 편두통 치료와 삽화성 편두통 예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신약으로, 일동제약은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활용해 전문의약품 매출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앞서 지난 4월 비아트리스코리아와 비뇨기계 의약품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맺었다. 계약 품목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정'과 '비아그라엘구강붕해필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카두라엑스엘서방정', 과민성 방광 치료제 '디트루시톨에스알캡슐' 등이다.
비아트리스와 계약한 비뇨기계 의약품은 올 2분기부터 일동제약 실적에 반영됐다. 신규 품목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탠 가운데, 일동제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50억원으로 739.1%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일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외부 도입 품목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왔다. 한국메나리니와 흉터 개선 제품 '더마틱스' 및 손발톱 무좀 치료제 '풀케어' 제품군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동아에스티의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온글라이자'·'콤비글라이즈'·'큐턴', 헤일리온코리아의 일반의약품 등도 판매하고 있다.
회사가 도입 품목을 늘린 시점은 R&D 조직을 일원화하며 신약 개발에 힘을 실은 시기와 맞물린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 신약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하며 2년 반 만에 연구인력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시 내부로 가져왔다.
일동제약은 현재 경구용 비만약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P-CAB 계열 신약 파도프라잔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후보물질이 기술수출이나 제품 상업화를 통해 수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R&D와 안정적인 실적을 함께 유지할 사업 기반의 중요성도 커졌다. 최근 도입 품목 확대가 회사의 매출원을 다변화하고 신약개발을 지속할 수익 기반을 보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들어 연구개발비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일동제약의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9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6000만원보다 13.8% 늘었다. 그간 회사의 연결기준 연구개발비는 2023년 950억원에서 2024년 462억원, 지난해 355억원으로 감소해왔다.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핵심 과제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갈 여건을 마련하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현재 일동제약의 주력 신약 파이프라인은 경구용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이다. 회사는 임상 1상에서 4주 투약 후 최대 13.8%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하며 주목을 받았다. 중대한 위장관 장애나 간독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ID110521156의 임상 2상 진입 전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해 기술수출을 성사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 USA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도 주요 개발 과제다. 현재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파도프라잔의 해외 사업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만약과 파도프라잔은 기술이전이나 품목허가, 제품 출시까지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연구인력과 파이프라인을 다시 품은 일동제약 입장에서는 신약 성과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기 전까지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다만 도입 의약품 확대가 곧바로 특정 파이프라인에 대한 직접 투자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비아그라 등 신규 공동판매 품목이 2분기 매출 성장에 기여한 만큼, 너텍을 비롯한 후속 도입 제품이 회사의 수익 기반을 얼마나 넓힐지가 관건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품목 도입과 공동판매는 의약품 사업의 확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 창출을 위해 주요 제약사들이 꾸준히 추진하는 활동"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사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활용하고 국내사는 기존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어 양측 모두에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