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동제약이 2024년 비케이메디케어를 50억원에 인수했다
- 비케이메디케어가 19일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 일동제약의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밴드 공급망 강화·제조 역량 확보 구상에 차질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일동제약이 밴드·창상피복재 사업의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약 50억원을 투자한 비케이메디케어가 자회사 편입 2년도 채 되지 않아 법원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성장세를 보인 밴드 사업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을 강화하려던 전략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투자금 회수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19일 일동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부산회생법원은 지난달 22일 비케이메디케어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비케이메디케어는 지난 5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같은 달 18일 회사 재산에 대한 강제집행과 가압류, 담보권 실행 등을 제한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현재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신고 절차가 진행 중이다. 조사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이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10월 28일이다.

비케이메디케어는 의료용 밴드와 마스크, 스팟패치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4년 비케이메디케어가 발행한 의결권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100만2486주를 50억원에 취득했다. 보통주 전환을 가정한 지분율은 52.96%로, 일동제약은 투자와 함께 비케이메디케어를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일동제약이 밝힌 투자 목적은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양사 협력을 통한 기업가치 향상이었다. 창상피복재 '메디터치'와 의료용 밴드 '케어리브' 등을 판매해온 일동제약이 생산업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밴드 사업을 확대하고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비케이메디케어의 실적은 일동제약의 투자 이후 악화됐다. 비케이메디케어는 2023년 매출 60억9000만원과 영업이익 5억2000만원을 기록했으나, 2024년 매출은 26억원으로 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53억80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2025년 매출은 51억원으로 회복됐지만 영업손실 5억8000만원과 순손실 2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비케이메디케어의 올 상반기 매출은 21억5471만원으로 전년 동기(24억9235만원)보다 13% 감소했다. 반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2억627만원에서 3억2038만원으로 55% 늘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도 나빠졌다. 지난해 말 99억원이었던 자산은 올해 6월 말 98억원으로 감소했고, 부채는 155억원에서 160억원으로 늘었다. 완전자본잠식 규모도 56억원에서 62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케이메디케어는 금융기관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기한이익 상실로 원리금 상환 의무도 도래했다. 자력으로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기 어려워지면서 법원 회생절차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비케이메디케어는 일동제약의 메디터치 탄력밴드와 스팟패치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해 공급해왔다. 일동제약은 비케이메디케어 투자를 통해 제품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조 역량을 활용해 밴드·창상피복재 사업을 확대하고자 했다.
밴드·창상피복재 사업은 일동제약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최근 성장세를 보인 사업군이다. 메디터치 매출은 2024년 174억원에서 지난해 192억원으로 10% 증가했고, 케어리브는 178억원에서 202억원으로 13% 늘었다. 두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394억원으로 1년 새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동제약의 일반의약품 주요 제품 매출 합계가 5%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기존 영업망과 브랜드 인지도에 생산 역량을 더해 추가 수익원으로 육성할 여지가 있었지만, 비케이메디케어의 회생절차 돌입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비케이메디케어 회생절차가 일동제약에 미칠 재무적 영향의 핵심은 50억원을 투입해 취득한 상환전환우선주의 가치와 회수 가능 규모다. 투자금은 투자가 이뤄진 2024년 기준 일동제약 연결 매출 6149억원의 0.8%에 불과하지만, 같은 해 영업이익 131억원과 비교하면 38.2%에 해당한다. 연간 이익 규모와 비교하면 투자 성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일동제약은 비케이메디케어에 투자한 상환전환우선주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왔다. 향후 회생계획에 따라 예상 회수액이 장부금액보다 낮아지면 그 차이가 손실로 반영돼 당기순이익을 낮출 수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장부금액과 이미 반영된 평가손익이 확인되지 않아 추가적인 손실 규모는 산정하기 어렵다.
다만 일동제약의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 따른 영업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난해 비케이메디케어의 개별 매출은 51억원이었으며, 내부거래를 제거한 연결 매출 기여액은 약 49억원이었다. 이는 일동제약 연결 매출 5669억원의 0.9% 수준이다. 비케이메디케어가 적자를 기록해온 만큼 연결 제외 자체가 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추가 자금 유출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크지 않다. 일동제약은 비케이메디케어의 금융기관 차입금과 관련해 일동제약을 비롯한 다른 연결회사가 제공한 지급보증이나 자금보충 약정 등이 없어 추가적인 경제적 자원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의 권리는 회생계획에 따른 감자·주식 소각 여부와 상환권의 회생채권 인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환권이 회생채권으로 신고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종적인 회수 금액과 일동제약 손익에 미칠 영향은 향후 법원이 인가할 회생계획과 상환전환우선주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구체화할 전망이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