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정원이 10일 김정은 자녀 판단을 수정했다.
- 김주애 후계 내정, 성별 미상 동생만 본다.
- 과거 아들 판단은 확증편향 오류로 드러났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본지 단독 보도 이후 이틀만에 P.G
향후 국회 정보위 보고 내용에 관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국정원이 북한 김정은(42)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37) 사이에 '아들이 있다'는 기존의 정보 판단을 사실상 뒤집었다.
지난 10일 언론의 잇단 질의에 "국정원은 현재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성별 미상의 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는 P.G(Press Guidance, 취재 대응 가이드)를 내면서다.

이 PG에서 국정원 측은 "김주애의 오빠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 확인 중이나, 있다 하더라도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의 P.G는 지난 8일 뉴스핌이 <"김정은·리설주 사이에 아들 없다"...국정원, 정보 판단 바꿨다>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낸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이번 P.G 가운데 눈길을 끄는 문구는 "(아들이) 있다 하더라도..."라는 대목이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세우는 김주애보다 나이가 많은 '장남'이 있을 가능성을 거의 부인하는 뉘앙스란 측면에서다.
국정원은 그동안 2013년생인 주애 외에 2010년생 자녀와 함께 주애보다 어린 아이도 한 명 더 있다는 판단을 밝혀왔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적어도 한명은 아들이란 정보 분석 결과를 국회 정보위 등을 통해 외부에 알려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판단에 큰 오류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게 대북정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방국가에서 김정은 일가의 물품을 조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주재원들의 동향을 담은 첩보를 토대로 '아들을 낳았다'고 판단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얘기다.
남아용 의류 등이 반입되는 것을 '김정은 득남'으로 판단했지만 당 간부 선물용 같은 다른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정보 판단의 큰 문제점이 밝혀졌다고 한다.
국정원 내부에서 '확증편향'에 따른 뼈아픈 정보 판단 오류라는 자성론도 제기된다고 하니, 이틀 만에 나온 P.G의 관련 표현에서도 당혹감과 고민이 읽혀진다.
사실 국정원은 북한 후계 추적에서 빈약한 정보력과 아마추어적인 면모를 노출해왔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떠오른 시점에서도 이름을 '김정운'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심지어 언론이 이를 파악해 수정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김정운을 고집하는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향후 국회 정보위 보고 등을 통해 현재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고, 왜 '확증편향'이란 오류를 범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은 국정원 출신 최고위급 인사의 후계 관련 부적절한 언급과 처신이다.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주애 후계 내정'이라는 정보당국의 판단에 대해 "김정은에게는 첫째 아들이 있으며 유학 중일 가능성이 크다. 아들의 유학 사실과 신분을 숨기기 위해 김주애를 띄우는 것"이란 주장을 펼쳐왔다.
김주애의 역할이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라는 시각을 강조하면서 국정원의 분석을 부인했고, 원장 출신이란 점에서 일각에서는 그의 발언에 무게를 싣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이 국정원장을 지낸 건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2년 5월까지다.
국정원 관계자는 "박 의원이 원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아들이 있다'는 판단이 보고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정보분석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다"며 "그가 퇴임 이후 과거의 잘못된 정보 내용으로 언론 인터뷰 등을 하는 바람에 혼선이 초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정보기관의 최고위 직책을 지낸 인사가 배에 표시를 새기고 강물에 빠진 칼을 찾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우를 범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 몫이 되고, 뒷감당은 공직자들이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