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찰스 3세가 2일 런던서 바이외 태피스트리 전시 개막에 참석했다.
- 천년 만에 처음 영국에 온 이 작품은 10일부터 대영박물관에 전시된다.
- 찰스와 마크롱은 대여를 양국 우호와 공동의 미래 상징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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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의 잉글랜드 침공을 묘사한 자수 작품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가 제작된 지 약 1000년 만에 처음으로 영국 땅을 밟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40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보게됐는데 그와 함께 한 배우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서 커밀라 왕비로 바뀌어 관심을 끌었다. 찰스는 지난 198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프랑스 바이외를 찾아 이 태피스트리를 관람했다.

찰스 국왕 내외는 이날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바이외 태피스트리 특별전시회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앤디 버넘 영국 총리 부부도 함께 했다.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7월 11일까지 대영박물관에 전시된다.
찰스 국왕은 "바이외 태피스트리의 대여는 프랑스와 영국의 우호 협력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상징"이라며 "약 70m에 이르는 기억과 예술의 결정체인 이 작품은 두 나라가 거의 천 년 동안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찰스 국왕은 프랑스어를 섞어 가며 "우리 두 나라는 위험한 시기에 함께 우리의 가치를 지켜왔으며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그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태피스트리와 이에 대한 답례로 프랑스로 건너갈 영국의 보물들이 양국 공동의 과거뿐 아니라 공동의 미래를 상징하기를 바란다"며 "그 미래는 마땅히 영국과 프랑스가 함께 엮어 나가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2018년 이 대여를 제안한 이후 실제 결실이 맺어지기까지 "조금의 인내가 필요했다"면서 "영국이 처음 대여를 요청한 것이 1931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8년 만에 성사된 것은 상당히 빠른 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피스트리가 영국에 있는 동안 양국이 이 천년 된 자수의 실처럼 촘촘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찰스 국왕 등) 참석자들은 11세기 작품의 주요 장면마다 멈춰 서서 큐레이터들로부터 해럴드 고드윈슨의 대관식과 1066년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그의 눈에 화살을 맞고 죽는 장면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묘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장면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찰스 3세가 이전에 바이외 태피스트리를 본 것은 1987년 9월이었다"며 "당시 부인인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프랑스 북부에 있는 태피스트리의 소장지를 찾아 이 작품을 감탄하며 둘러봤다"고 했다.
길이가 약 220피트(약 67m)인 바이외 태피스트리는 잉글랜드 마지막 앵글로색슨 왕인 해럴드 고드윈슨의 대관식과 헤이스팅스 전투에서 그의 죽음을 묘사한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전사 직전의 고드윈슨이 자신의 눈을 꿰뚫은 화살을 움켜쥔 모습은 가장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11세기 영국 켄터베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프랑스 바이외로 옮겨졌다. 1476년에는 바이외 대성당의 재산 목록에 등재된 기록이 남아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90년 동안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때를 포함해 여러 차례 이 작품의 대여를 요청했지만, 프랑스 미술 전문가들은 태피스트리가 너무 취약해 이동이 불가능하다며 거부해 왔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양국 우호의 상징으로 프랑스가 태피스트리를 영국에 대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보존 전문가들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보존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번 대여가 마침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