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5㎝ 휴머노이드 마이크로덕이 8월 27일 예약 후 인기를 끌었다.
- 한국 로보티스 모터 15개와 중국 락칩 칩이 탑재됐다.
- 프랑스·미국·한국·중국 기술이 결합한 로봇으로 주목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중국 A주 상장사 락칩이 주제어 칩 공급
글로벌 로봇 거대 공급망 협력의 축소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키 25㎝에 불과한 초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마이크로덕(Microduck)'이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로봇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로봇에 한국 로봇기업 로보티스(ROBOTIS)의 서보모터 15개가 탑재되고, 핵심 제어칩은 중국 A주 상장사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중 로봇 부품 기술의 경쟁력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증권시보 계열 '커촹반일보'에 따르면 마이크로덕은 지난 8월 27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1만대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사전예약 물량이 한때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주문 표시 한도를 넘어설 정도여서 실제 수요는 집계된 1만대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게 개발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399달러다.
마이크로덕은 프랑스 로봇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Pollen Robotics)가 개발한 오픈소스 데스크톱형 이족보행 로봇이다. 폴렌 로보틱스는 AI 기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로봇사업팀으로 편입된 조직이다.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AI 생태계로 유명한 기업으로, 마이크로덕은 개발자들이 실제 로봇을 활용해 강화학습을 실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마이크로덕에는 15개의 서보모터가 들어간다. 이 가운데 15개 전부가 한국 로봇기업 로보티스가 제조한 'XL330' 계열 모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의 보행과 몸체 움직임을 담당하는 핵심 구동부를 한국산 부품으로 채운 셈이다.
로보티스는 지난해 약 22만개의 서보모터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마이크로덕 사전예약 물량만으로도 지난해 판매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중국산 핵심 부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덕의 주제어 칩은 중국 A주 상장사인 락칩(瑞芯微·Rockchip·603893.SH)이 2020년 출시한 'RK3566' 프로세서다. 이 칩은 로봇의 50㎐ 제어 루프를 구동하면서 모터를 제어하고 카메라와 무선통신 모듈까지 관리한다.
마이크로덕의 '두뇌' 역할을 중국 반도체 기업의 칩이 맡고 있는 것이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락칩 주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9월 1일 오전에도 6% 이상 급등했다.
비교적 단순한 하드웨어 사양으로, 1GB 메모리와 32GB 저장장치를 탑재했으며 라이다와 카메라, 와이파이 통신 기능을 갖췄다. 걷기와 쪼그려 앉기, 넘어졌다가 스스로 일어나기 등의 동작이 가능하고, 관절식 오리 부리 형태의 그리퍼로 가벼운 물체도 집을 수 있다.
마이크로덕은 판매가격이 399달러인 제품인데, 이 가운데 메모리 비용만 전체 가격의 10~15%를 차지할 정도로 메모리 부품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덕은 허깅페이스가 선보이는 두 번째 오픈소스 로봇이다. 지난해 출시한 조립형 로봇 '리치 미니(Reachy Mini)'는 이미 1만대가량 판매됐다. 개발사는 마이크로덕의 판매 목표를 2만대로 잡고 있으며 첫 제품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 출하할 예정이다.
이번 돌풍은 초소형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뿐 아니라 글로벌 로봇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프랑스계 로봇 개발 역량과 미국 AI 생태계, 한국의 정밀 구동모터, 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25㎝짜리 로봇 한 대에 결합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로덕 열풍'은 단순한 인기 제품을 넘어 글로벌 로봇 부품 경쟁의 축소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