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창신과기가 7월 27일 A주 시총 1위에 올랐다
- 35년 만에 부동산 대신 반도체가 왕좌를 차지했다
- A주 구조는 금융·에너지서 반도체·AI로 옮겨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주 왕좌 금융 석유 소비재에서 첨단 반도체로
1위 시총 27억서 3.3조위안, 자본시장 천지 개벽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A주 시장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이 증시 개설 35년 만에 처음으로 반도체 기업으로 바뀌었다. 지난 7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창신과기(长鑫科技, 장흠과기)가 개장과 동시에 시총 3조3000억위안으로 'A주 시총 왕'에 올랐다.
중국 증시에서 장시간 금융과 에너지, 소비재가 장악해온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A주 왕좌를 첨단 반도체 기업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중국 산업구조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중국매체 마이르징지 보도와 윈드 등정보 업체의 통계 자료 등을 인용해 중국 경제 산업 변천에 따른 A주의 부침을 짚어본다.
중국증시 개설과 함께 A주가 출범한 1990년대 초반 시총 1위는 부동산을 주력으로 한 선전증시 상장회사 중국바오안이었다. 당시 시총은 27억위안에 불과했다. 이후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왕좌도 빠르게 바뀌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상하이석화와 루자쭈이 등 유화·부동산 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산업용 원자재 수요가 커지고 상하이 푸둥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1997~1998년에는 내수 확대와 가전 보급을 배경으로 쓰촨창훙이 2년 연속 시총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중국 가정에 이른바 '3대 가전'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중국 제조업과 내수시장의 성장성이 주목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도시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맞물리면서 철강·자동차·석유화학·전력·은행 등 이른바 '5대 기간산업'이 증시를 지배했다.
특히 중국석화는 2001~2005년 5년 연속 시총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시총은 6568억위안에 달했다. 당시 중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산업화·중공업화를 진행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6년 이후에는 국유 대형은행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식시장 개혁과 경기 고성장을 배경으로 대형 은행들이 잇따라 상장하면서 2006년 공상은행이 단숨에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했던 2007년(6124포인트)에는 중국석유가 상장과 동시에 시총 5조2800억위안으로 왕좌를 차지했고, 이후 2014년까지 8년간 1위를 지켰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 폭증과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증시에 그대로 반영된 시기였다.
2015년 이후에는 금융주 중심의 시장에 변화가 나타났다. 고성장 중국 경제가 중속성장 '신창타이(뉴노멀)'로 전환하고 소비와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공상은행이 2015~2019년 다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소비와 신에너지라는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백주기업 구이저우마오타이였다. 마오타이는 2020~2023년 4년 연속 A주 시총 1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 시총은 구이저우성 전체 GDP를 넘는 2조5700억위안까지 치솟았다. 같은 해 배터리회사 CATL(닝더스다이, 영덕시대)이 시총 1조3700억위안으로 3위에 오르며 소비와 신에너지 제조업이 금융·에너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3년에는 중국이동통신이 3위에 진입했고, 2024~2025년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고배당·저평가 금융주가 다시 부상했다. 공상은행이 왕좌를 되찾았고 농업은행과 건설은행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6년 A주 시총 지형도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다. CATL, 중신궈지(中芯国际), 공업부련(工业富联), 중지쉬촹(中际旭创), 한무지(寒武纪), 하이광신식(海光信息), BYD 등 반도체·AI·전기차 등 첨단제조 기업들이 대거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금융·에너지와 AI·첨단제조가 공존하는 '바벨형'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특히 2026년 7월 창신과기 상장는 A주 시장 판도를 근본부터 뒤흔들었다. 1991년 27억위안에 불과했던 A주 시총 1위 기업(부동산 분야 중국바오안)이 35년 만에 3조3000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기업으로 바뀌었다.

이는 단순한 주가 순위 변화가 아니라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전통 산업과 부동산, 에너지, 금융, 소비를 거쳐 반도체와 AI 등 '하드테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국 경제 산업 변천의 축소판이다.
A주 전체 시총도 1990년대 초 3500억위안 수준에서 현재 120조위안을 넘어섰다. 시장 자체가 거대해지면서 시총 1위 기업의 비중은 2005년 중국석화의 20%를 넘던 수준에서 현재 약 2%로 낮아졌다. '한 기업의 독주'에서 다양한 산업의 경쟁으로 시장 구조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 창신과기의 시총 1위 등극은 숨가쁘게 진행된 중국 산업 변화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자본시장 개설후 35년간 A주 왕좌의 교체 과정이 중국 경제의 주력 산업 변화를 그대로 따라왔다는 점에서, 이번 반도체 기업의 등장은 중국이 '제조대국'에서 '첨단기술 강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의 분명한 신호로 평가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