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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현장] 이창동, 8년 만의 신작 '가능한 사랑'…"삶을 지탱하는 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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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동 감독이 25일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을 소개했다
  • 작품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또 다른 부부의 욕망을 그렸다
  •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출연해 9월 23일 개봉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출연, 두 부부 통해 노동·관계 조명
9월 23일 극장 개봉·11월 6일 넷플릭스 공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왔다.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까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을 통해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조인성(왼쪽부터), 조여정, 이창동 감독, 전도연, 설경구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25일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캐릭터, 촬영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감독은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을 제목 그대로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성격과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가장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이 영화의 내용에 가깝다"며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이창동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이창동 감독이 이러한 질문을 영화로 꺼내기까지는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 '가능한 사랑'의 출발점이 된 해고 노동자의 이야기는 당초 10여 년 전 다른 형태의 영화로 준비됐지만 끝내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에도 전도연과 설경구가 주연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해고 노동자의 삶을 굳이 극영화로 만들어야 할 이유에 대해 스스로 확신하지 못했고 결국 프로젝트를 접었다.

그는 "영화를 하기 전에 항상 '내가 이 영화를 꼭 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한다"며 "저 자신이나 관객에게도 이 영화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끝까지 추진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후 여러 형태로 이야기를 발전시키려 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단편영화로 일부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했다.

오랫동안 묻어뒀던 이야기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두 부부의 삶을 겹쳐보자는 제안이 더해지면서부터였다. 하나의 해고 노동자 가족만을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인 또 다른 부부의 이야기가 결합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 감독은 "두 부부의 이야기를 겹쳐서 하면 해고 노동자의 이야기도 다른 결이 생기고 좀 더 풍부해질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면서 이 영화가 다시 되살아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10여 년 전부터 작품의 출발을 함께했던 만큼 전도연과 설경구의 캐스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두 사람에 대해 "캐스팅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너무 당연한 배우들이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배우와 감독으로 관계를 이어온 만큼 이번 현장에서는 과거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20여 년 전 함께 작업했을 때는 배우와 감독으로서 긴장감이 있었다"며 "오랜 세월이 지나 인간적으로도 가까워지다 보니 이번 촬영에서는 우리 사이의 공기가 그때보다 부드러워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전도연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전도연 역시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이창동 감독을 꼽았다. 그는 이 감독으로부터 출연 제안을 받은 뒤 작품이 다시 무산될까 걱정해 시나리오를 빨리 달라고 독촉했다고 털어놨다.

전도연은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이창동 감독님이었다"며 "시나리오를 읽고 난 뒤에는 여운이 너무 강렬했다. '역시 이창동 감독님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도 다르지 않았다. 당시 예정된 일정 때문에 출연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이 감독의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일정을 조정해 작품에 합류했다.

그는 "저도 똑같다. 이유는 이창동 감독님"이라며 작품 자체보다 감독과 다시 작업한다는 사실에 먼저 마음이 움직였다고 밝혔다.

특히 설경구에게 이번 현장은 오랜 경력 뒤 다시 '초심'을 떠올리게 한 시간이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이 감독의 장편 영화에 세 번째로 출연한 그는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과거 작업 때와 비슷한 긴장감이 다시 찾아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설경구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설경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력은 쌓였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도 다시 한번 부부로 만난다. 오랜 시간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전도연은 이미 쌓인 신뢰가 이번 작품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오랜 시간 함께했고 오래 봐왔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다"며 "조금 더 진짜 부부 같은 케미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전도연과 설경구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 부부를 완성했다면 또 다른 부부를 맡은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번 작품으로 이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조인성은 연이은 작품 촬영으로 휴식을 고민하던 중 '가능한 사랑'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설경구라는 이름에 마음을 바꿨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조인성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쉬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제안을 주셔서 '이것까지 하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좋아하고 존경하는 두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었고 여정 씨까지 합류한다고 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여정 역시 이 감독과의 작업을 기다려왔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은 뒤 진한 여운 때문에 바로 답을 전하지 못하고 며칠간 작품을 곱씹었다고 밝혔다.

조여정은 "당연히 너무 하고 싶었다"며 "감독님 작품에서 두 선배님, 인성 씨와 또 언제 함께할 수 있을까 싶었다. 정말 복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조여정이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이 감독이 바라본 두 배우의 매력도 분명했다. 그는 조인성에 대해 힘과 매력을 지니고 모든 것에 능하지만 자신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에게는 배우로서의 자의식과 감수성, 공감 능력을 동시에 봤다. 촬영 현장에서는 두 사람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네 배우가 각기 다른 두 부부의 삶을 그리는 가운데 영화의 밑바탕에는 '노동'이라는 또 하나의 화두가 자리한다. 극 중 해고 노동자의 이야기가 과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대규모 구조조정을 떠올리게 한다는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특정 기업이나 특정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정해 보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특정 기업의 사건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국에서 대기업의 집단 해고는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 자체가 바뀔 만한 사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주목한 것은 해고라는 하나의 사건보다 그 이후 개인의 삶과 정체성에 찾아오는 변화다.

이 감독은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을 갖는데 그것까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동 자체가 소멸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처음 영화를 만들려고 했던 당시보다 이 문제를 이야기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삶을 둘러싼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그가 다시 꺼내든 답 역시 영화의 제목인 '사랑'이었다.

이 감독은 "우리 삶을 지배하는 힘이 점점 강해질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했다"며 "그럴수록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있다"며 "우리의 삶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나가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8년 만의 장편 신작을 넷플릭스와 함께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의 신작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다는 점에서 극장과 스트리밍 산업의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넷플릭스와 작업하게 된 시기가 한국 영화산업이 크게 위축됐던 때였다고 설명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산업의 구조는 이미 바뀌어가고 있고 그 변화의 추세를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극장용 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서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영화가 관객과 얼마나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넷플릭스도 처음부터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극장 개봉을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배우 조인성(왼쪽부터), 조여정, 전도연, 설경구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앰갤러리 엠버서더에서 열린 넷플리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2026.08.25 ryuchan0925@newspim.com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4회 뉴욕영화제에 초청됐다. 이 감독은 작품을 처음 선보일 해외 영화제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는 오는 9월 23일 국내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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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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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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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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