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재무부가 24일 장기국채 바이백 확대 검토를 시사했다
-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내렸고 달러인덱스는 98.99로 올랐다
- 트럼프의 이란 제재·캐나다 관세에 시장은 PCE·잭슨홀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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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캐나다 50% 관세에 달러 강세…시장, PCE·잭슨홀 '워시 발언'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24일(현지시간) 하락한 반면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가 약 1조달러 규모의 현금계정을 활용해 장기 국채 바이백(환매)을 확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기물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캐나다산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화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CNBC는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단기 국채를 추가 발행하는 대신 약 1조달러 규모의 재무부 일반계정(TGA·Treasury General Account)을 활용해 장기 국채 바이백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베선트 장관이 미국 정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깜짝 발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 10년물 4.698%로 내려…TGA 활용해 장기채 매입 가능성
CNBC 보도가 나온 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9bp(1bp=0.01%포인트) 내린 4.698%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234%로 보합을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는 46bp로 축소됐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TGA를 활용한 바이백이 기존 방식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은 원래 현금 흐름에 중립적으로 운용되도록 설계돼 있으며 그동안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바이백 확대 결정이 재무부의 정례적인 국채 차환(refunding) 일정 밖에서 나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재무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빠르게 변경할 경우 그동안 유지해 온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regular and predictable)' 국채 발행 원칙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브룩스는 "재무부가 정책을 조금 더 빠르게 바꾸려 한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면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국채 발행이라는 특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미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오히려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재무부가 연준에 예치된 TGA의 상당 부분을 사용해 장기 국채를 매입한다면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며 "허리케인을 향해 바주카포를 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낮춘다고 해서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부의 부채 부담이 연준의 정책금리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이 기존의 정례적인 국채 입찰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총 1830억달러 규모의 단기·중기 국채를 발행한다. 25일 690억달러 규모의 2년물을 시작으로 26일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27일 440억달러 규모의 7년물을 각각 입찰한다.
국제유가 하락도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이란을 지탱하는 "모든 경제적 생명줄을 끊는 것"을 목표로 2차 제재(secondary sanctions)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이란이 걸프 해역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 이란 제재·캐나다 50% 관세에 달러 강세…시장, PCE·잭슨홀 '워시 발언' 주목
반면 달러화는 이란 제재와 캐나다에 대한 추가 관세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달러화는 앞서 4주 가운데 3주 동안 하락하며 3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밀렸지만 이날 반등했다. 다만 TGA를 활용한 국채 바이백 가능성이 보도된 직후에는 장기 국채 수익률과 함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8.9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하락한 1.1663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06% 내린 1.3632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13% 상승한 159.13엔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5일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8.47% 하락한 13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은 견조한 경제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불어나는 국가부채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최근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 재무부가 장기물 바이백을 대폭 확대하자 시장 일각에서는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효과와 별개로 장기적으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0.61% 상승한 1.385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달러 기준으로 지난 6월 1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으로, 3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캐나다달러의 상승세도 꺾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모든 자동차와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새 관세에 대해 "달러에는 달러로(dollar for dollar)"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이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미국의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핵심 지표로 꼽힌다. 이 밖에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소비자신뢰지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발표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다음 달 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44%로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78%로 평가하고 있다.
이어 시장의 관심은 28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예정된 워시 의장의 연설로 옮겨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한층 매파적으로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워시 의장이 "모든 형태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끝내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서는 아마 듣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게이펀 모간스탠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 확대를 포함해 단기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