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24일 이란 제재를 확대했지만 유가는 급락했다
- WTI와 브렌트유는 차익실현 매물에 2달러 넘게 내렸다
- 달러 약세와 ETF 유입에 금값은 3개월 만에 최고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달러 약세·기술적 매수가 금값 지지…인플레지표·잭슨홀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며 추가 제재를 발표했지만 국제유가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24일(현지시각) 2달러 넘게 하락했다. 금값은 미국 재무부의 최근 국채 바이백 발표와 달러 약세를 계기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적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장보다 2.05달러(2.35%) 내린 85.0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22달러(2.35%) 하락한 92.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은 지난주 각각 5% 넘게 상승하며 2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뒤 이날 하락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과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세컨더리 제재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경제전쟁과 고립"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데 이은 조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발표가 새로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파벨 몰차노프는 "베선트의 발언에서 사전에 예고됐던 내용 외에 새로운 것은 많지 않았다"며 "지난주 유가가 상당히 오른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리스타드에너지의 지정학 분석 책임자 호르헤 레온은 추가 제재의 실효성이 이란의 주요 거래 상대국, 특히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집행 강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추가로 크게 줄이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가 이란의 원유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신규 제재 계획을 비난했으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또 미국의 제재 발표를 앞두고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중재 협상을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
◆ 호르무즈 원유 흐름 여전히 제한적
원유 시장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한때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분의 1이 통과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은 현재 제한된 상태다.
운송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 선박은 20척에도 못 미쳤다. 이란과 미국의 봉쇄 조치가 에너지 수송의 핵심 병목 구간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원유 공급이 완전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토탈에너지의 패트릭 푸야네 CEO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이 여전히 수익성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비 상승분을 원유 생산업체들이 제공하는 큰 폭의 할인 가격이 상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라크 국영석유판매회사(SOMO)와 카타르에너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서 선적하는 원유를 입찰에 부친 것으로 전해졌다.
SEB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비야르네 실드롭은 "브렌트유가 120~150달러가 아니라 배럴당 93달러 수준이라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전반에서 충분한 양의 원유가 계속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실제로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할 경우 시장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일부 전망은 상향 조정됐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브렌트유 전망치를 올리며 4분기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전략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이 밝혔다.

◆ 달러 약세·기술적 매수세 유입에 금값 껑충
국제 금값은 3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탄력이 이어졌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0.4% 상승한 469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33분 전장보다 0.1% 내린 온스당 4516.19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450.08달러까지 밀리며 앞서 기록한 6월 2일 이후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의 시장 애널리스트 짐 와이코프는 "거래 주 초반 금 시장의 펀더멘털과 기술적 요인이 모두 강세 방향으로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 소폭 하락한 점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의 기술적 흐름도 개선됐다. 금값은 지난주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상승 모멘텀을 강화했다.
와이코프는 기술적 반전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앞으로 수주간 금 가격의 "가장 저항이 적은 경로는 횡보에서 상승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 ETF 자금 유입도 확대
투자 수요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주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는 46.7톤, 약 6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유입 규모로, 북미와 유럽에 상장된 펀드들이 자금 유입을 주도했다.
금값은 지난주 5% 넘게 상승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지원 계획이 달러를 수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린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달러 약세로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금이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이란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기업과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세컨더리 제재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29일에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첫 연설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이번 PCE 지표와 잭슨홀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판단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주 미국과 일본에서 예정된 정책 관련 연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