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케이뱅크가 6일 개인사업자대출을 빠르게 늘려 카카오뱅크와 격차를 4000억원 아래로 좁혔다.
- 케이뱅크는 부동산담보·보증서대출 확대와 대환상품으로 잔액을 급증시켰고 포트폴리오를 담보·보증부 중심으로 재편했다.
- 인터넷은행들은 가계대출 규제로 개인사업자대출을 새 성장축이자 내년 기업금융 진출을 위한 전초전으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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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담보·보증부 비중 69.1%…수익성은 우위
기업금융 진출 앞두고 하반기 상품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을 빠르게 늘리며 해당 분야에서 카카오뱅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9000억원을 웃돌았던 양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격차는 올해 2분기 말 4000억원 아래로 좁혀졌다. 가계대출 규제로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인터넷은행 간 개인사업자대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조7000억원, 케이뱅크는 3조3010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은행 간 격차는 399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2분기 말 양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2조5000억원, 케이뱅크 1조5820억원으로 9180억원의 차이가 났다. 불과 1년 만에 격차가 절반 이하로 축소된 셈이다.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하면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은 1조7190억원 늘어 108.7% 급증해 1년 만에 잔액이 두 배 이상 불었고,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도 1조2000억원 늘어 48% 성장했지만 케이뱅크의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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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만 놓고 봐도 케이뱅크의 추격세가 두드러진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548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순증액은 약 3000억원으로 케이뱅크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성장은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서대출 확대가 이끌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이어 포항·구미 등 기초자치단체로 협력 범위를 넓히면서 보증서대출 잔액은 올해 상반기 90% 급증했고 부동산담보대출도 53.3% 늘었다. 지난 3월에는 '사장님대출 갈아타기'를 출시해 대환 수요도 흡수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개인사업자대출에서 담보·보증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말 약 45%까지 높아졌다. 기존 신용대출 중심에서 담보·보증부 대출과 신용대출이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사업자대출은 분기별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올해 연간 증가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잔액 2조3100억원을 기준으로 순증액 2조원을 달성하면 올해 말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을 웃돌게 된다.
카카오뱅크도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인사업자대출 상품군에 부동산담보대출을 추가하면서 아파트·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전용면적 10㎡ 이상 집합상가까지 담보 대상을 넓혔다. 지난 3월에는 부동산담보대출의 최대 우대금리를 0.15%포인트에서 0.30%포인트로 확대해 금리 경쟁력도 강화했다.
잔액 증가 속도에서는 케이뱅크가 앞섰지만 대출 구성과 수익성 여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앞선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대출 가운데 담보·보증부 대출 비중이 69.1%로 케이뱅크보다 높다. 2분기 순이익도 1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반면 케이뱅크는 비이자이익 기저효과로 같은 기간 순이익이 269억원으로 60.6% 감소했다.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에 힘을 싣는 공통적인 배경에는 가계대출 규제가 있다. 기존 주력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면서 새로운 대출 성장축을 확보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비대면 금융에 익숙한 개인사업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사가 내년 기업금융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개인사업자대출 확대는 본격적인 기업대출 취급을 위한 전초전 성격도 띤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대출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상품군을 확대하며 개인사업자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에 나서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3분기부터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주택과 오피스텔, 상가까지 확대하고 운전자금뿐 아니라 시설자금 대출도 취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도 하반기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대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성장에 제약을 받으면서 인터넷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기업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단순 잔액 증가보다는 개인사업자대출을 통해 기업금융 관련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