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배터리 3사가 2분기 ESS·AI 수요로 흑자를 기록했다.
- LG에너지·삼성SDI는 ESS·고부가 배터리로 가동률과 수익성을 개선했다.
- SK온은 세액공제·보상금 등 일회성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으며 하반기 ESS와 북미 생산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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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진 속 AI 데이터센터·고부가 배터리로 돌파구
SK온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반영…구조적 회복은 과제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2분기 나란히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고부가 배터리 판매, 북미 생산 세액공제가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흑자의 질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ESS와 원통형·고출력 배터리 판매 증가로 가동률을 끌어올렸고, SK온은 아시아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더해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2분기 매출 7조560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8%, 전분기보다 15.3%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지난 1분기 2078억원 적자에서 2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전기차용 중저가 제품과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출하가 증가한 가운데 북미 ESS 생산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ESS 매출은 전분기보다 30% 이상 늘었고, 상반기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도 확보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생산 세액공제 2410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1277억원의 영업손실이어서 북미 공장 가동률 개선과 자체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3조7688억원, 영업이익 20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5%, 전분기보다 5.4%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2024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190억원, 영업이익은 1593억원이다. 유럽 전기차용 배터리와 UPS·배터리백업유닛(BBU)·전동공구용 고출력 배터리 판매가 늘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와 관세 환급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1분기 적자를 만회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하반기로 예상했던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도 앞당겼다.
SK온은 2분기 매출 2조9460억원, 영업이익 821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1조1710억원 개선되며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 지역 배터리 판매량 확대와 원가 절감, IRA 세액공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도 영업이익에 반영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공장 가동률과 고정비 부담이 커졌던 만큼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관건이다.
SK온은 포드와 운영한 블루오벌SK 합작법인 종료 절차를 마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생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고정비 절감과 ESS 수주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배터리 3사의 하반기 전략은 ESS와 AI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삼성SDI는 미국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과 UPS·BBU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 SK온도 AI 하이퍼스케일러와 전력회사를 대상으로 ESS 수주를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ESS 사업 성장과 북미 생산시설 가동률이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액공제와 고객 보상금 등 외부 요인을 제외하고도 안정적인 흑자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배터리 3사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