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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② ]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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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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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29일 PC 인증 규제와 불확실성이 중소기업 개발·납품 일정에 부담을 준다고 짚었다.
  • PC는 안전·전파보호를 위한 적합성평가가 필수지만, 변경 때마다 범위·절차를 다시 따져야 해 숨은 비용이 커진다고 했다.
  • 해법으로 경미·중대 변경을 나눈 사전판정과 AI 기반 체크리스트를 도입해 안전은 지키면서 절차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소비자는 성능만 보지만 제조자는 부품·전원·전자파 따진다
공공조달 PC는 중소기업 시장…인증 지연은 곧 비용 전가
문제는 재인증이 아니라 제품 변경을 빠르게 분류할 체계
 

정부가 규제개혁을 말할 때 국민이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규제는 상품 안에 들어 있다. 막걸리 한 병, PC 한 대, 장난감 하나, 선크림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업은 인증·표시·신고·검사 절차를 통과한다. 

뉴스핌은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을 통해 생활상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규제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본다. 이재명 정부가 123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신산업 규제 재설계'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이기도 하다.

[AI로 읽는 경제ㅣ숨은 규제] 기획시리즈 8부작
① 막걸리 한 병은 왜 술만 빚는다고 팔 수 없나
② PC는 왜 조금만 바뀌어도 인증을 다시 따져야 하나
③ 아이 장난감 하나가 매대에 오르기까지
④ 선크림 하나에도 '기능성'이라는 관문이 있다
⑤ 가격표에 없는 절차들, 결국 누가 부담하나
⑥ 같은 서류를 왜 또 내야 하나
⑦ 조금 바꾼 제품은 어떻게 다르게 볼 것인가
⑧ 상품별 '규제 여권'이 필요하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소비자가 PC를 살 때 보는 것은 가격과 성능이다.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저장장치, 그래픽 성능, 운영체제, 사후서비스 정도를 비교한다. 관공서나 학교, 사무실에서 쓰는 데스크톱 PC도 겉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검은색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가 함께 놓인 익숙한 업무용 장비다.

하지만 중소 PC 제조사 입장에서 PC는 하나의 완제품이면서 동시에 여러 부품의 조합이다.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저장장치, 메모리, 케이스, 무선통신 모듈, 주변기기 구성이 바뀌면 제품의 성능과 가격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전파 적합성, 전기 안전, 전자파 영향, 모델 관리, 조달 등록 요건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소비자와 기업의 시야가 갈린다. 소비자에게 '디자인이 조금 바뀐 PC'는 새 모델일 뿐이다. 기업에는 변경신고 대상인지, 기존 인증의 파생모델 범위 안에 들어가는지, 시험자료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지 따져야 하는 제품이다. 실제 재인증이 항상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 판단 자체가 중소기업에는 비용이라는 점이다.

왜 PC에 적합성평가가 필요한가

전자제품 인증은 기업을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다. PC와 주변기기는 전파와 전기, 전자파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무선 기능이 있는 장비는 다른 기기와 전파 간섭을 일으킬 수 있고, 전원장치는 화재·감전 위험과 관련된다. 전자파 적합성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학교, 공공기관, 기업 사무환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방송통신기자재 등을 제조·판매하거나 수입하려는 자가 적합인증, 적합등록, 자기적합확인 또는 잠정인증 중 해당하는 적합성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이는 방송통신기자재가 기술기준에 맞는지 확인해 전파 혼·간섭과 전자파 위해 가능성을 관리하는 장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전기용품 안전관리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KC 전기용품 인증이 화재, 감전 등의 위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정성이 검증된 전기용품만 국내 시장에 유통되도록 하는 강제 인증제도라고 설명한다. 전기용품은 위해 수준에 따라 안전인증, 안전확인, 공급자적합성확인 3단계로 관리된다.

국가기술표준원 안전기준 목록에는 오디오·비디오 및 정보통신기술기기의 안전 요구사항인 KC 62368-1도 제시돼 있다. PC와 정보통신기기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라 전기·전자 안전기준의 영역 안에 있는 제품군이라는 뜻이다.

중소기업에 인증은 개발 일정의 일부다

PC는 중소기업과 특히 관련이 깊다.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목록에는 정보기술·방송 및 통신기기 분야의 데스크톱컴퓨터와 일체형컴퓨터가 포함돼 있다. 공공조달 PC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중요한 공급자라는 의미다.

공공조달용 PC는 납품 일정이 중요하다. 학교 개학, 공공기관 교체 수요, 예산 집행 시점에 맞춰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 그런데 부품 수급 상황은 빠르게 바뀐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특정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단종되고, 전원공급장치 공급사가 바뀌고, 무선 기능 요구가 추가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시장과 납품처 요구에 맞춰 제품 구성을 조정해야 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이때 인증과 변경신고 판단은 개발 일정의 일부가 된다. 제품을 더 좋게 만들고도 인증 판단이 늦어지면 납품 일정이 흔들린다. 부품을 바꿔 원가를 낮추려 해도 기존 인증 범위에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기업은 인증·품질·법무 인력을 따로 두고 제품 개발 초기부터 대응하지만, 중소기업은 개발자와 영업담당자, 대표가 이 과정을 나눠 맡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느끼는 부담은 단순한 수수료 부담에 그치지 않는다. 시험비와 인증비는 보이는 비용이다. 더 큰 비용은 출시 지연, 납품 차질, 담당자 투입, 기회 상실이다. 제품을 바꾸는 속도보다 절차 판단 속도가 느리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조금 바꿨다"는 말의 행정적 의미

PC 변경을 둘러싼 논쟁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외관 디자인이 일부 바뀌었다고 해서 언제나 재시험이나 재인증이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판단은 변경 내용과 제품 구조, 인증 유형, 적용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색상 변경과 회로 변경, 포장 변경과 무선모듈 추가는 같은 변경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민원센터는 방송통신기자재등의 적합성평가 변경신고를 '적합성평가를 받은 자가 인증받은 사항을 변경하는 경우 이를 신고하는 민원사무'로 설명한다. 처리기간은 총 5일로 안내돼 있고, 제출서류에는 변경신고서, 변경사실을 증명하는 서류, 적합성평가기준에 부합함을 증명하는 확인서 등이 포함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5일이라는 처리기간이 아니다.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부담은 그 이전에 시작된다. 변경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지, 어떤 항목이 적합성평가기준에 영향을 주는지, 기존 시험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 신규 모델로 봐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처리기간은 5일이어도 준비와 판단에는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PC는 부품 교체가 잦은 제품이다. 같은 제품명 아래에서도 메모리와 저장장치, 전원공급장치, 메인보드, 케이스 조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공급망 변화가 잦을수록 기업은 동일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 부품을 써야 한다. 하지만 행정적으로는 "같은 제품인가, 달라진 제품인가"를 계속 따져야 한다.

표면 원인은 안전, 진짜 원인은 불확실성

PC 인증 문제의 표면 원인은 안전이다. 전파 혼·간섭을 막고, 전자파 영향을 관리하고, 전기적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합성평가와 안전기준은 필요하다. 이 기준이 없다면 저가 불량 제품이 시장에 들어오고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공공조달 시장에서는 품질 신뢰가 더 중요하다.

진짜 원인은 인증의 존재가 아니라 불확실성이다. 기업은 제품을 바꾸기 전에 어느 정도까지 바꾸면 기존 인증을 유지할 수 있는지, 어느 수준부터 변경신고가 필요한지, 어떤 경우에 시험자료를 다시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싶어 한다. 이 판단이 늦어질수록 개발과 납품 일정이 흔들린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불확실성은 기업을 보수적으로 만든다.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부품 개선을 늦추고, 디자인 변경을 포기하게 만든다. 원가 절감을 위해 더 나은 부품을 쓰고 싶어도 인증 판단이 불확실하면 기존 구성을 유지한다. 소비자는 더 나은 제품을 늦게 만나거나, 선택지가 줄어든 시장을 마주하게 된다.

문제는 인증이 아니라 인증비용이 보이지 않는 방식이다. 시험 수수료는 계산할 수 있지만, 담당자가 기관에 문의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일정표를 다시 짜고, 납품처와 협의하는 시간은 잘 계산되지 않는다. 이 보이지 않는 비용이 중소기업의 개발 속도를 늦춘다.

정부도 문턱을 낮추고 있다

정부도 인증 부담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025~2027년 3주기 적합성평가 실효성검토를 통해 28개 부처 246개 인증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고, 2026년 1월 1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1차 검토대상 79개 중 67개(85%) 정비방안을 확정하며 불필요한 인증 23개를 폐지하기로 했다. 유사인증 간 통합,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절차 간소화, 유효기간 확대가 정비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특히 전자제품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성적서 상호인정'과 '유효기간 확대'다. 같은 항목을 이미 시험한 자료를 다른 절차에서 다시 요구하지 않고, 인증 유효기간을 늘려 반복 갱신 부담을 줄이는 방향은 PC 같은 부품 조합형 제품에 직접 도움이 된다. 다만 제도가 정비돼도, 개별 기업이 '내 변경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구조가 남으면 체감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외는 변경을 어떻게 나누나

전자제품 인증에서 '변경 수준을 나눈다'는 발상은 국제적으로 낯설지 않다. 유럽연합의 CE 마킹은 제조자가 스스로 적합성선언(DoC)을 하는 자기책임 구조를 기본으로 하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 변경(substantial modification)에만 재평가를 요구한다. 미국 FCC의 전자파 인증도 기존 승인의 동일성을 유지하는 '허용 변경(permissive change)'을 등급으로 나눠, 경미한 변경은 재승인 없이 처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공통점은 '변경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얼마나 바뀌었느냐'를 기준으로 절차를 차등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적합성평가·전기안전 체계도 파생모델·변경신고 개념을 두고 있지만, 기업이 개발 초기에 자기 변경의 등급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약하다. 해외 사례의 시사점은 규제를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변경의 위험도 등급과 그에 따른 절차를 기업이 미리 알 수 있게 만들라는 데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로 본 PC 인증 병목

AI 분석 관점에서 PC 인증 병목은 세 단계로 나뉜다. 첫째는 제품 분류다. 이 제품이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 대상인지, 전기용품 안전관리 대상인지, 조달시장 등록 기준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변경 분류다. 어떤 변경이 경미 변경이고, 어떤 변경이 성능·안전·전파 영향과 관련되는지 구분해야 한다. 셋째는 자료 재사용이다. 기존 시험성적서와 인증자료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기업이 원하는 것은 규제를 피해 가는 길이 아니다. 제품 개발 초기에 확인할 수 있는 길이다. '이 부품 변경은 간이 확인으로 충분한지', '무선모듈 추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지', '케이스 변경은 전자파 영향 확인 대상인지'를 사전에 알 수 있다면 기업은 출시 일정을 예측할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 기반 PC 인증 체크리스트는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이 제품 유형, 전원장치, 무선 기능, 주요 부품 변경, 외관 변경, 납품처, 판매 채널을 입력하면 예상 확인 절차를 보여준다. 최종 판단은 국립전파연구원과 인증기관의 몫이지만, 기업이 어디서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탐색 비용은 줄어든다.

특히 중소기업에는 '파생모델 가능성', '변경신고 가능성', '추가 시험 필요 가능성'을 구분해 알려주는 안내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행정기관의 반복 문의도 줄이고, 기업의 사후 위반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다만, 자동 안내에도 한계는 있다

AI 기반 인증 체크리스트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첫째, 안내에는 법적 효력이 없다. AI가 "이 변경은 파생모델 범위"라고 안내했더라도 실제 판단이 다르면 그 책임 소재가 문제가 된다. 안내 결과에 일정 기간 행정 신뢰를 부여하는 사전판정 장치가 함께 설계되지 않으면, 기업은 안내를 받고도 다시 기관에 확인해야 하는 이중 부담을 지게 된다.

둘째, 전자파·전기 안전처럼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변경까지 '빠른 처리' 대상으로 뭉뚱그려서는 안 된다. 절차를 나누는 목적은 안전 관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무관한 행정 반복을 걷어내는 데 있다. 회로·전원·무선모듈 변경은 오히려 명확한 정밀 확인 대상으로 남겨야 한다. 

셋째, 등급 분류 자체가 제품마다 달라 자동화가 완벽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AI는 '어디를 확인해야 하는지'를 좁혀주는 도구이지, 최종 판정을 대신하는 장치가 아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해법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이다

PC 인증 부담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이다. 모든 변경을 같은 무게로 다루지 않고, 위험도에 따라 절차를 나눠야 한다. 색상과 단순 외관, 포장 변경은 경미 변경으로 보고 간이신고나 사후보고가 가능한지 검토할 수 있다. 저장장치나 메모리 등 일부 사양 변경은 부분 확인이 적합할 수 있다. 회로, 전원, 무선모듈, 전자파 영향이 큰 변경은 정밀 확인이나 신규 인증이 필요하다.

핵심은 안전을 낮추자는 것이 아니다. 안전에 영향을 주는 변경은 더 엄격하게 보고, 안전과 직접 관련이 낮은 변경은 빠르게 처리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인증은 혁신을 막는 장벽이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만드는 인프라가 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사전판정 제도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이 제품 변경 계획을 제출하면 인증 대상 여부, 변경신고 여부, 추가 시험 필요 가능성을 신속하게 안내받을 수 있어야 한다. 판정 결과에는 일정 기간 행정 신뢰를 부여해 기업이 개발 일정과 납품 일정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이 안내·판정 체계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정부24 고도화와도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공공조달 PC 시장에서는 이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 중소기업이 조달 납품을 위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개선하려면 인증 판단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품질과 안전을 지키면서도 제품 개선을 늦추지 않는 제도가 필요하다.

결론 - 인증을 없앨 게 아니라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PC 한 대는 단순한 사무용품이 아니다. 전파, 전기, 전자파, 조달 품질, 부품 공급망이 함께 얽힌 상품이다. 소비자는 성능과 가격을 보지만, 기업은 그 뒤에서 적합성평가와 안전기준, 변경신고 여부를 확인한다.

규제의 필요성은 분명하다. 문제는 제품 개선이 빨라질수록 변경 판단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제품을 바꾸는 것보다 그 변경이 어떤 행정 절차를 요구하는지 확인하는 데 더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PC 인증 문제의 해법은 인증을 없애는 데 있지 않다. 경미 변경과 중대 변경을 구분하고, 사전판정과 부분 확인 체계를 강화하며, AI 기반 제품별 인증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데 있다. 안전은 지키되 절차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중소 PC 기업의 개발 속도와 소비자 선택권을 함께 살리는 길이다.

■ 한 줄 요약
PC 인증 문제의 본질은 적합성평가 제도 자체가 아니라 제품 개선과 변경 판단 사이의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의 출시 지연 비용으로 전가되는 구조에 있으며, 해법은 변경 수준별 사전판정과 부분 확인 체계를 정교화하는 데 있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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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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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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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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