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I로 읽는 경제] 공장도 '분산 투자' 시대…한국 기업 전략 달라져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21일 한국기업 해외직접투자가 수출·매출·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 해외 공장은 국내 공장을 대체하기보다 한국산 부품·소재 수출과 본사·연구개발·정규직 고용을 늘리는 통로로 작용해왔다는 '생산망의 역설'이 확인됐다.
  • 다만 미국 등 특정국가 쏠림과 국내 핵심 공정·인재·AI·금융 지원 부족이 위험요인으로, 미국·중국·글로벌 사우스 역할 분담과 국내 고부가가치 제조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국 쏠림 줄이고 국내 핵심 제조·기술 역량 지켜야
전문가·기업인 81.6% "해외 생산망 재구축 필요"
해외투자 1달러 늘면 관련 상품 수출 0.96달러 증가
미국은 기술·중국은 전환, 글로벌 사우스는 미래시장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국내 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세우면 생산시설과 일자리도 함께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해외 생산기지는 국내 부품·소재 수출을 늘리고 기업의 매출과 고용을 확대하는 통로로도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외투자 자체가 아니라 미국 등 특정 국가에 투자가 쏠리고, 국내 고부가가치 공정과 연구개발 기능을 지킬 장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21일 '한국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구축을 위한 정책과제 연구' 리포트를 발표하고 해외직접투자가 국내 수출과 기업 성과, 고용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리포트는 해외투자의 수출·고용 효과를 유지하려면 미국·중국·글로벌 사우스별 생산거점 역할을 나누고 국내 제조·기술 역량을 지킬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놓았다.

◆ 해외 공장 늘었는데 국내 고용도 증가…생산망의 '역설'

KIEP가 통계청 기업활동조사의 2006~2023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누적 해외직접투자가 많을수록 국내 정규직 고용과 매출도 평균적으로 증가했다.

해외 공장이 국내 공장을 일방적으로 대체하기보다 현지 시장을 확대하고 생산 효율을 높여 기업 전체 규모를 키운 결과다.

해외 현지법인이 판매를 늘리면 국내 본사와 연구개발, 설계, 관리 기능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현지 공장이 필요로 하는 핵심 소재와 부품, 생산장비를 한국에서 공급하면 국내 생산과 고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돌아온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근로자 100명 이상 중견·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3 gkdud9387@newspim.com

국가·산업별 분석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해외투자가 1달러 증가할 때 해당 국가로의 관련 상품 수출이 0.96달러 늘어나는 관계가 확인됐다. 특히 중간재 수출은 0.89달러 증가했다. 해외 공장 건설이 한국산 부품과 소재의 수출을 끌어내는 통로로 작동한 셈이다.

2023년 해외 진출 기업이 한국에서 제품을 사들인 비중도 평균 40.7%였다. 미국 진출 기업의 한국산 매입 비중은 2014년 49.6%에서 2023년 59.0%로 높아졌고, 베트남은 42~43%대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은 2019년 34.6%에서 2023년 24.5%로 낮아졌다. 핵심은 해외 공장의 숫자가 아니라 국내 산업과의 연결이 유지되느냐다.

◆ 미중 경쟁에 공장 지도 급변…문제는 '미국 쏠림'

한국기업의 해외 생산망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 등을 통해 현지 생산기업에 보조금과 세액공제를 제공했다.

여기에 고율 관세와 원산지 규정, 수출통제까지 결합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생산의 중요성이 커졌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기업 입장에서 미국 공장은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다. 관세를 피하고 보조금을 확보하며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장 접근 전략이다. 실제 한국의 대미 투자는 확대된 반면 대중국 신규 투자는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3 gkdud9387@newspim.com

리포트에 따르면 10개 산업 전문가와 기업인 206명 가운데 81.6%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최우선 고려 요인은 첨단기술 확보·개발 22%, 생산비 절감 20%, 미국 등 선진시장 접근성 강화 15% 순이었다. 해외 진출 목적이 값싼 노동력을 찾는 데서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최대 위험으로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자국 우선 산업정책은 각각 16%였다.

향후 투자를 가장 늘려야 할 국가도 미국이 1순위 기준 48.5%를 차지했다. 미국 투자는 불가피하지만 생산과 연구개발, 협력업체까지 함께 이동할 경우 중국 의존이 미국 의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 미국은 기술·중국은 전환…글로벌 사우스는 미래시장

리포트는 미국과 중국, 글로벌 사우스를 하나의 기준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첨단기술과 선진시장 접근을 위한 거점이다. 현지 생산을 늘리더라도 국내에서 핵심 소재와 장비를 공급하고 연구개발 기능을 유지해야 해외투자 효과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대미 투자는 현지 공장을 짓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미국 내 전력과 용수, 송전망 등 기반시설 투자에 한국산 설비와 부품을 연계해야 한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3 gkdud9387@newspim.com

'대미 투자→미국 기반시설 구축→한국산 부품·설비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면 현지화와 국내 산업 유지라는 두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

중국은 철수 대상이라기보다 기존 생산시설의 기능을 바꿔야 할 시장이다. 석유화학은 범용제품 대신 친환경 플라스틱과 고기능성 소재로 전환하고, 자동차는 중국 내수와 제3국 수출을 병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성장한 중국 제조 생태계를 활용하면서 한국기업의 기술 우위가 있는 분야를 선별해야 한다는 의미다.

베트남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공급망을 아세안으로 넓히는 거점, 인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인력과 거대 내수시장을 결합한 첨단 제조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핵심광물과 철강·자동차·석유화학을 연결하고, 멕시코와 브라질은 북미와 중남미 시장 진출기지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 공장을 한 국가에 몰기보다 기술·시장·비용·자원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 국내 핵심 공정 지켜야 한다…금융·인재·AI 지원 함께 묶어야

생산망을 여러 국가로 분산하더라도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키지 못하면 해외투자의 긍정적 효과는 약해질 수 있다.

가장 큰 병목은 연구개발 인력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산업은 생산시설보다 기술을 개발하고 공정을 개선할 사람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인재를 양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과 창업, 사업화를 통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도 필요하다. 해외 공장이 범용제품을 생산하더라도 차세대 기술과 설계, 핵심 소재·장비 기능은 국내에서 축적돼야 고부가가치 일자리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3 gkdud9387@newspim.com

제조업 AI 전환 지원도 연결해야 한다. 산업부의 AI 팩토리 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공장 사업이 따로 운영되면 대기업 공장은 고도화되지만 하위 부품업체와 뿌리기업은 기존 생산방식에 머무를 수 있다. 해외 생산망에서도 한국 협력업체가 계속 선택받으려면 공급망 전체의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높여야 한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 기준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은 간접수출 비중이 높아 직접 수출 실적 중심의 정책금융에서 소외될 수 있다.

금융과 현지 법률·세무·입지·규제 대응을 묶은 지원이 필요하다. 해외투자의 성과 역시 투자액보다 한국산 부품 구매, 국내 고용·연구개발 확대, 국내 협력업체와의 거래 유지 여부로 평가해야 한다.

■ 한 줄 요약
한국기업 해외투자 문제의 본질은 공장이 해외로 나가는 것 자체가 아니라 투자와 고부가가치 공정이 특정 국가에 쏠리면서 국내 제조 생태계와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해법은 미국·중국·글로벌 사우스의 역할을 나누고 국내 기술·인력·핵심 제조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데 있다.

gkdud93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사진
'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