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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AI 에이전트·피지컬AI 확산…산업 판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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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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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과 재정경제부가 21일 AI 에이전트·피지컬AI 산업 변화와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 AI 에이전트는 소비자 대신 검색·비교·결제하며 책임 규율과 결제 권한 설정, 규제 샌드박스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 피지컬AI는 제조 현장 자동화와 노동구조를 재편하나 초기투자·데이터 표준화 병목이 커 정부와 기업의 데이터 자산화·온디바이스 AI 전략이 요구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에이전트, 상품 검색·비교·결제 소비시장 재편
결제 권한·규율 정비 AI 에이전트 시장 확산 좌우
피지컬AI, 제조 생산성 높이지만 초기 투자 부담
제조 데이터 표준화·자산화 피지컬AI 경쟁력 관건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온라인에서는 인공지능(AI)이 소비자 대신 상품을 찾고 가격을 비교한 뒤 결제까지 수행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공장에서는 AI가 로봇과 설비에 탑재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작업 순서를 정하며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공간에서 업무를 대신하는 'AI 에이전트'와 현실 공간에서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AI'가 동시에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과 재정경제부는 21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전략경제 포럼'을 열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가 가져올 산업 변화와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AI가 소비자의 선택을 대신하고 제조 현장에서 직접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결제 규율과 제조 데이터를 선점하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AI 에이전트가 검색·비교·구매까지…소비시장 주체 바뀐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다.

소비자가 "30만원 이하 무선 청소기를 찾아 달라"고 요청하면 가격과 성능, 배송 일정, 할인 조건을 비교하고 허용 범위 안에서는 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온라인 상거래의 중심은 사람이었다. 소비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광고와 추천 결과를 살펴본 뒤 상품을 선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떤 상품이 검색창 상단에 노출되는지보다 AI가 어떤 데이터와 기준으로 상품을 고르는지가 중요해진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1 gkdud9387@newspim.com

포럼에서는 AI 에이전트 중심 전자상거래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3조~5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소비자는 검색과 비교에 쓰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광고비가 부족한 중소기업도 제품 경쟁력으로 선택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면 AI가 특정 플랫폼이나 결제망에 종속되면 기존 플랫폼 수수료에 새로운 AI 중개 비용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핵심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앞으로 유통시장의 새로운 주체는 소비자의 탐색이 아닌 에이전트의 판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문제는 AI 에이전트 성능 아닌 결제 권한…책임 규율 다시 짜야

AI 에이전트 확산을 가로막는 핵심 병목은 AI 성능이 아닌 결제 권한이다. 사람이 결제할 때는 본인 인증과 비밀번호 입력, 최종 동의 절차를 거친다. 반면 AI가 결제를 대신하려면 어떤 사용자를 대신하는지, 얼마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상품을 살 수 있는지를 사전에 정해야 한다.

AI가 필요 이상의 상품을 구매하거나 원하지 않은 구독 계약을 체결했다면 소비자와 플랫폼, 금융회사 가운데 누가 책임을 질지도 불분명하다. 소비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면 서비스 신뢰가 떨어지고, 금융회사와 플랫폼에 책임을 집중하면 기업은 서비스 출시를 주저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포럼에서는 AI의 자율·반복 결제를 위한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에이전트 신원을 등록하고, 사용자가 맡긴 권한의 범위와 결제 한도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1 gkdud9387@newspim.com

거래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정산할 수 있는 체계도 필요하다. 사용자가 언제든 결제 권한을 회수하거나 진행 중인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통제 장치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규제를 먼저 완성한 뒤 시장을 열겠다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다. 실제 거래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부정결제, 취소·환불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한된 금액과 품목을 대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책임 기준과 소비자 보호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 관건으로 분석된다.

◆ 로봇이 직접 판단하고 행동한다…'피지컬AI'가 제조업 재편

피지컬AI는 AI가 로봇과 기계에 탑재돼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직접 행동하는 기술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미리 입력된 동작을 반복했지만 피지컬AI가 적용된 로봇은 부품 위치가 달라지거나 장애물이 생겨도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다. 설비 점검 과정에서도 평소와 다른 상태를 감지해 이상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한다.

포럼에서는 자율주행 모빌리티와 휴머노이드, 공장·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피지컬AI 시장이 2040년까지 3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국은 제조업 기반과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한국형 AI 공장을 구축하는 데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1 gkdud9387@newspim.com

피지컬AI가 확산되면 반복 작업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사람의 실수에 따른 불량률, 설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 중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정해진 기준에 따라 반복 작업과 설비 점검을 수행할 수 있어 제조 현장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피지컬AI는 로봇과 센서, AI 반도체,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야 해 초기 투자 부담이 막대하다. 이 같은 대규모 선행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대기업에 한정돼 있다.

대기업은 생산성과 품질을 빠르게 높일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노후 설비 교체와 데이터 구축 비용을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근로자의 역할도 단순 작업에서 로봇 운용과 데이터 관리, AI 판단 점검 등 복합적인 업무로 바뀌고 있다.

제조 현장의 노동구조도 피지컬AI 확산에 맞춰 변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반복 업무의 비중은 줄고 로봇과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수요가 늘면서, 기존 근로자의 직무 전환과 재교육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한국의 병목은 현장 데이터…반도체·로봇·공장 연결해야

피지컬AI의 핵심 자원은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다. 로봇이 부품을 정확히 집으려면 부품의 모양과 위치, 조명, 작업자의 동작을 학습해야 한다. 설비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려면 온도와 진동, 압력, 불량 발생 조건 등을 반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한국 공장에서도 이미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그러나 공장과 설비마다 데이터 형식이 다르고 장비 제조사별 통신 규격도 달라 서로 연결하거나 공동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핵심은 데이터의 양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설비와 기업별로 흩어져 있고, 표준화·정제되지 않아 AI가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자산으로 축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가 쌓여도 실제 공정 개선이나 로봇 고도화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인 셈이다.

[AI 일러스트=김하영 기자] 2026.07.21 gkdud9387@newspim.com

이에 포럼에서는 현장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반복 학습이 가능한 형태로 축적하는 '제조 AI 전환 데이터 자산화' 사업이 제안됐다. 데이터 수집과 정제, AI 학습, 현장 적용, 성과 환류가 반복되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로봇과 기기 안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도 중요하다. 통신 지연을 줄이고 생산 데이터 유출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산업단지와 공공시설을 실증 공간으로 개방하고 업종별 데이터 표준과 로봇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도 피지컬AI를 단순한 인건비 절감 수단이 아니라 생산공정과 조직, 데이터 관리체계를 함께 바꾸는 사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 한 줄 요약
AI 에이전트와 피지컬AI 확산은 소비자의 선택·결제 구조와 제조업의 생산·노동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변화로, 한국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결제 권한과 책임 규율을 정비하고 제조 데이터를 표준화·자산화해 실증과 산업표준으로 연결해야 한다.

gkdud93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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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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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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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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