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이란에 보복 경고하면서 중동 긴장 고조돼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 유조선 공격·후티 반군 봉쇄 위협 등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미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자 금값은 소폭 하락했고 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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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 선언
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에 유가 상승폭 제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는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장병 3명의 사망에 대해 이란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했다. 금값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금리 전망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74센트(0.9%) 상승한 83.2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85.39달러까지 오르며 6월 12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1.12달러(약 1.3%) 오른 8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1.42달러까지 오르며 6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미군 병사를 죽일 때마다 그들은 그 대가를 몇 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지침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대니얼 케인 합참의장, 그리고 모든 군 지휘관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브렌트유는 밤사이 거의 4%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3명의 미군 장병이 사망했다고 확인한 영향이다.
다만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가 "이란의 국익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면 미국과의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한편 이란의 동맹인 예멘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하며 촉발한 원유 공급 차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후티 반군은 그동안 홍해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왔다.
쿠웨이트타임스에 따르면 이란은 주말 동안 쿠웨이트의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을 이틀 연속 공격했다. 쿠웨이트는 식수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수화 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갤런당 4달러까지 다시 상승했다. 이는 미국 원유 가격이 이달 들어 18%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마지막으로 갤런당 4달러 수준을 기록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교전 중단을 목표로 한 임시 합의에 서명했던 6월 17일이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의 설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암리타 센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크게 둔화되고 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유가 급등·금리인상 우려에 금값 소폭 하락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1% 내린 온스당 401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21일 3시 50분 기준 온스당 4007.91달러로 전장 대비 0.2% 하락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고금리 기조가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으로 여겨지지만,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거래 책임자인 데이비드 메거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며 "지난주 발표된 예상보다 낮은 물가 지표만으로는 연준이 올해 후반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에 부족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같은 의견을 내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치열한 논쟁과 이견이 나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주 73%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다만 메거는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상보다 대차대조표 조정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 금리 인상은 올해 후반으로 미뤄질 것"이라며 "향후 한두 달 안에 시장이 이를 인식하게 되면 금값에는 긍정적이고 달러에는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