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7일부터 11일까지 나토 회의 참석 뒤 몽골을 국빈 방문했다.
- 나토 방산포럼서 K-방산 협력과 수출 확대를 추진했다.
- 몽골과는 황금시대 선언으로 교역·평화 협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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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몽골 국빈 방문…'황금시대 공동선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순방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위 실장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고,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나토 핵심 의제 부상한 '방산포럼' 주도…글로벌 4대 강국 도약 발판
이 대통령은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의 초청으로 7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를 찾는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올해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 공식 행사로 격상된 '나토 방산포럼'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위산업 기반 강화가 나토 동맹국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약 1000명이 참석하는 이 포럼에서 '공동의 가치, 더욱 강한 산업 기반'을 주제로 기조발언을 하고 패널 토론에도 참여한다.
위 실장은 "작년에는 안보 상황 등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했으나, 올해까지 가지 않으면 2년 연속 불참이 된다"며 "나토와 인도·태평양 지역 간의 지속적인 협력 흐름에 동참하고자 올해는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안보가 아시아와 무관하지 않고, 특히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되는 등 글로벌 안보 연계성이 높아진 점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나토 정상회의와 방 포럼에 적극 참여해 K-방산의 신속한 조달 능력을 과시하고, 나토 표준에 맞춘 상호운용성 강화로 '글로벌 방산 수출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살상무기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며, 필요한 여타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검토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 도착하는 첫날 루터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국가들과의 소인수 회담에 참석한다.
이어 방산 포럼에 참석한 뒤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하며, 둘째 날인 8일에는 방산 협력 수요가 높은 3~4개국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세계 최대 규모 나토 방산시장 진출 발판…미래전 대응 능력 강화
청와대는 올해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나토 방산시장 진출과 견고한 방산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 실장은 "최근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자체 방산 생산 능력도 강화하는 중"이라며 "나토 비동맹국으로서 나토 동맹국 내에 방산 물자를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나토의 표준에 맞춰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파트너십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상 차원의 신뢰 구축을 바탕으로 우리의 방산 기업들이 나토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 마련에도 함께 힘써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청와대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들과 안보, 방산, 경제 협력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대를 형성하고, 나토와의 혁신 분야 협력으로 미래전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 실장은 "이번 정상회의에는 유럽과 북미의 나토 동맹국 32개국을 비롯해 우리와 민주주의, 자유, 평화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며 "이들과 직접 마주하고 소통하면서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서로에게 실익이 되는 협력 분야를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전략적인 중요성이 입증되면서 나토는 이를 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군과 기업들이 나토의 드론·우주 등 혁신 분야 네트워크에 참여해 미래전 핵심 기술을 습득하고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5년 만의 몽골 국빈 방문…'황금시대 공동선언'
이 대통령은 나토 일정을 마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초청으로 9일부터 11일까지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역대 정부 중 가장 이른 시기인 취임 1년 만에 성사된 것이며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5년 만의 몽골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9일 몽골 울란바타르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몽골 정부청사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이후 후렐수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양국 정상은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수교 40주년이 되는 2030년까지 인적 교류 5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한몽 양국의 정부와 기업 인사가 참석해 양국 간 호혜적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10일에는 몽골에서 인술을 펼치며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태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 뒤 우리 교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이어 산다긴 뱜바척트 국회의장, 냠오소르 오츠랄 총리를 각각 접견하고, 한-몽골 관계 발전을 위한 몽골 국회와 정부 차원의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후렐수흐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나담축제는 몽골이 매년 주요 국가의 정상급 인사를 주빈으로 초청하는 행사이자 몽골의 자유와 독립을 기리는 국가적인 행사로, 한국 정상이 초청된 것은 처음이다.

◆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한반도 평화 실현 파트너십 구축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전략적인 요충지인 몽골은 '제3의 이웃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위 실장은 "몽골의 대외 전략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 지역과의 협력 확대, 외교 다변화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며 "'한-몽관계의 황금시대' 선언은 동북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지역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우리의 외교 기조 실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양국 공동의 역사적 유대에 기반한 실질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위 실장은 "몽골은 민주화와 시장경제 전환 이후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에 높은 관심을 갖고 산업 기반 구축, 교통·물류, 농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온 우리의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무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몽골은 과거 소련에 이은 북한의 2번째 수교국으로서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정세 진전에 기여할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역내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며 "역내 대화와 신뢰 구축을 위해 매년 '울란바타르 대화'를 개최 중인 몽골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 재개 여건 조성 등 건설적인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