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대 시중은행이 29일 40대까지 대상 넓힌 고액 희망퇴직을 확대했다
- 평균 3억대 희망퇴직금에 실제 수령액은 5억원 수준으로 임직원 수 감소가 이어졌다
- AI 도입과 점포 감축으로 신입 채용이 급감한 가운데 비용 부담에도 희망퇴직은 더 늘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조기 퇴직' 새로운 기준 부상
평균 퇴직금 3.5억, 최대 5억
AI 도입으로 인력 구조 재편 가속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하며 인력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청 연령이 40세까지 낮아지고 수억 원대 퇴직금이 제시되면서 조기 퇴직이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도입까지 맞물리며 은행권 고용 구조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자 규모는 24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87명) 대비 483명(24.3%)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 임직원 수는 6만9554명에서 6만8448명으로 1106명(1.6%) 감소했다. 단기 계약직과 정년 등 자연 감소분을 감안하면 전체 임직원 변동에서 희망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희망퇴직이 늘어나는 이유는 각 시중은행이 인력 감축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기준(연령)은 낮추고 조건은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청 가능 연령의 경우, 지난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이 만 40세(1986년생)까지 기준을 낮추면서 신청자 급증으로 이어졌다.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연 2회(상·하반기)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하나은행이 지난 25일 종료된 올해 하반기 신청 기준을 만 40세 이상으로 정하면서, 이제 '40세 희망퇴직'이 은행권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높은 수준의 퇴직금도 신청자가 몰리는 요인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4829만원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3억872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신한은행도 2억8239만 원으로 3억원에 육박했다.
이 수치는 희망퇴직금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수령액은 근속에 따른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평균 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는 점을 고려하면, 15년 근속 직원의 퇴직금은 단순 계산으로도 2억 원을 웃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이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조직 개편과 인력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퇴직 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도심에 AI 무인 점포인 'AI 브랜치'를 다수 운영 중이며, 국민은행은 AI 콜센터를 비롯해 현장 업무에도 직원 전용 AI 챗봇을 도입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AI를 활용한 고객 재무 상담을 확대하고 있으며, 농협은행은 기업 영업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이 실무에 AI를 광범위하게 적용하면서 신입 채용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3년 1500명을 넘어섰던 5대 시중은행 신입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540명에 그쳤다.
여기에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 수가 2022년 3442곳에서 올해 2979곳으로 줄어든 점도 AI 활용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입 채용 축소나 점포 폐쇄와 달리 희망퇴직 확대에는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고 조직 개편 등 효율적 운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 희망퇴직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류 심사를 통해 확정된 희망퇴직 규모보다 실제 신청자는 더 많다"며 "내부 분위기를 감안하면 올해 말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년까지 근무하기보다는 목돈을 확보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는 40대 직원들이 상당수"라며 "변화된 문화를 반영해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