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브비가 22일 아포지 테라퓨틱스를 109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 애브비는 주밀로키바트 등 아토피·천식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면역학 지배력 강화를 노린다고 했다.
- 주밀로키바트는 2상 임상에서 최고 수준 반응률을 보여 동급 최고 후보로 평가받으며 성장 중인 아토피 시장 공략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M&A 발표 후 주가 상승 날개
주밀로키바트 '게임체인저' 기대
이 기사는 6월 26일 오전 12시2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휴미라(Humira, 아달리무맙)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급감 우려 속에 애브비(ABBV)가 대형 인수합병(M&A) 발표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룡 제약·바이오 업체 애브비는 지난 6월22일(현지시각)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치료제를 개발중인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기업 아포지 테라퓨틱스(APGE)를 약 109억달러에 전액 현금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당 인수가는 135.11달러로, 양사의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이번 딜은 2026년 3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업체는 밝혔다.
아포지 테라퓨틱스 인수는 애브비가 5년만에 강행하는 최대 규모의 기업 M&A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미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10억달러 이상 M&A는 이번까지 33차례에 달한다. 상반기 제약업계 M&A가 1340억달러로, 이미 2025년 연간 기록 1120억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딜이 활발하다.
이른바 '특허 절벽' 앞에서 빅파마들의 M&A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애브비는 아포지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면역학 분야의 지배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애브비가 109억달러에 달하는 통 큰 베팅을 결정한 이유는 아포지 테라퓨틱스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지금까지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의약품을 단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도 애브비는 대규모 현금 인수를 강행하기로 했고,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사자'로 반응했다. 애브비 주가는 6월26일 243.14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최근 5거래일 사이 9% 이상 올랐고, 1개월 상승폭은 14%에 달했다.
애브비가 파이프라인에서 발견한 알짜 자산은 주밀로키바트(zumilokibart, 구 명칭 APG777)다. 반감기 연장형 단일 클론 항테로, IL-13이라는 사이토카인을 직접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밀로키바트와 APG333을 결합한 복합체 APG273로 아포지 테라퓨틱스 파이프라인의 잠룡으로 꼽힌다. IL-13과 흉선 기질 림프포이에틴(TSLP)을 동시에 표적으로, 잠재적인 동급 최고 수준의 장기 지속형 천식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 바이오 전문 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따르면 IL-13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제2형 염증 질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지금까지 시장의 절대 강자는 사노피(SNY)와 리제네론(REGN)이 공동 개발한 두픽센트(Dupixent, 두필루맙)로,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생물학적 제제다.
하지만 두픽센트는 2주마다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부담이 있고, 일라이 릴리(LLY)의 에브글리스(Ebglyss)도 초기 로딩 기간 후 4주에 한 번 투여해야 한다. 주밀로키바트는 IL-13의 활동을 직접 차단하는 기전을 채택해 주사 부담 없이 더 긴 투여 간격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충족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임상 데이터는 낙관론에 크게 힘을 실어준다. 아포지 테라퓨틱스가 발표한 2상 APEX 임상시험 파트 A의 16주 데이터에 따르면, 주밀로키바트로 치료받은 환자 3명 중 2명꼴인 66.9%가 EASI-75 반응을 달성했다. 피부 병변이 75% 이상 개선된 것.
이는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생물학적 제제로 보고된 탑라인 및 위약 대비 기준 모두에서 역대 최고 반응률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더마톨로지 타임스에 따르면 분기별 혹은 반기별 투여가 가능한 유지 요법 데이터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동급 최고(best-in-class)' 후보 물질로 평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아포지 테라퓨틱스는 IL-13과 OX40L 두 가지 표적을 동시에 억제하는 첫 번째 고정용량 복합체 APG279를 두픽센트와 직접 비교하는 1b 상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2026년 하반기 발표 예정이다.
주밀로키바트의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에서 긍정적인 파트 B 16주 데이터가 나온 뒤 3상 임상시험 개시는 2026년 하반기로 계획돼 있고, 천식의 경우 APG273 임상 계획도 같은 시기 발표될 예정이다.
아포지의 파이프라인이 주목받는 데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리서치 앤드 마텟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전세계 인구의 약 2.6%에 해당하는 약 2억4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성인 1억100만명과 소아 1억300만명이 포함된다.
만성적인 가려움과 피부 염증, 수면 장애,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는 아토피 피부 질환은 여전히 완치가 어렵고, 중증 환자들은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애브비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전세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80억달러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2026년 기준 해당 시장이 211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2031년까지 332억달러로 연평균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기준 미국에서만 2800만명 이상이 습진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생물학적 제제를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과 적응증 확장이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아포지 테라퓨틱스는 아토피 피부염에 그치지 않고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호산구성 식도염(EoE) 등 다양한 염증성·면역성 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업체가 발표한 자로에 따르면 1b상 임상시험에서 주밀로키바트는 경증~중등도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FeNO(제2형 염증의 주요 바이오마커) 수치를 16주 동안 빠르고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고, 일부 환자들의 경우 32주 이상 억제 효과가 유지됐다.
하나의 약물이 복수의 대형 적응증을 공략하는 이른바 '파이프라인 인 어 프로덕트(pipeline-in-a-product)' 가능성을 실증하는 데이터들이 쌓이면서 월가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업체의 파이프라인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