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베네수엘라에서 25일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188명이 숨지고 수천명 사상자가 났다
- 규모 7.2·7.5 연쇄지진으로 건물 수백채가 붕괴하고 통신 두절·장비 부족 속에 주민들이 맨손 구조에 나섰다
- 실종·연락두절자가 수만명에 이르자 스타링크가 무상 통신을 지원하고 국제사회가 긴급 구호와 제재 완화에 나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인근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만 19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수백 명이 갇혀 있고 수만 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TV브리핑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88명이 사망하고 1,520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발표했다. 실종자도 157명에 이른다.

또한 최소 200여 명이 잔해 속에 매몰되어 있으며, 구조 작업이 한창이다. 건물 250여 채가 완파되거나 심각하게 파손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저녁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채 1분도 되지 않아 규모 7.5의 강력한 본진이 연이어 강타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에서 1900년 이후 기록된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다. USGS는 인명 피해 예측 모델을 통해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며, 만 명을 넘어설 확률도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 공포의 공휴일 저녁…건물 잔해 속 맨손 구조 사투
지진은 공휴일을 맞아 많은 주민이 집에 머물던 시간에 발생해 화를 키웠다. 수도 카라카스는 물론 진앙에 가까운 카라보보주 모론 등 해안가 마을에서는 수많은 주택과 아파트가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아파트 청사, 프랑스 대사관,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본부 등 주요 공공건물이 처참하게 파손됐으며, 최소 8곳의 대형 병원마저 타격을 입어 부상자 수용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인 라구아이라주에서는 약 7만 가구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수도권의 관문인 카라카스 국제공항은 터미널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전면 폐쇄됐다.
지진 직후 전기와 수도가 끊긴 암흑 속에서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밤샘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수년간 이어진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취약했던 국가 인프라 탓에 중장비 보급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이 맨손으로 구조에 나서는 실정이다. 라구아이라의 한 주민은 "아버지는 콘크리트 아래에 묻혀 계시지만, 빼낼 장비가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국도변에는 생필품과 의약품을 직접 들고 피해 지역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4만 6천 명 행방불명"…통신 차단 속 스타링크 무상 지원
현재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수만 명에 달하는 실종자 규모다. 실종자 추적 웹사이트에는 지진 발생 직후 46,000명이 넘는 사람이 '연락 두절' 상태로 등록됐다.
통신망이 대거 마비되면서 생사 확인이 더욱 어려워지자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피해 지역에 7월 25일까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성 단말기를 긴급 배치해 통신 복구를 돕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의 핵심 경제 기반인 석유 시설은 이번 지진의 직격탄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에 진출한 외국계 에너지 기업들은 주요 석유 인프라에는 큰 피해가 없으며 조업도 심각한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 국제사회 원조 손길…미국, 긴급 제재 완화
수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 있던 베네수엘라를 향해 세계 각국의 원조도 잇따르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국제 구조대가 곧 도착할 예정"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트럼프 정부는 지진 구호 물자 및 자금 이동에 한해 기존 경제 제재를 일시 완화하는 긴급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도울 준비와 의지가 되어 있다"고 밝혔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즉각적인 구조대 파견과 함께 미 국방부(전쟁부)의 물류 자산을 동원해 파손된 카라카스 공항의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역시 국제 구조팀의 활동을 조율 중이라며, 지진 전부터 이미 800만 명 이상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던 취약 국가인 만큼 국제사회의 대대적인 공동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