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완성차업계가 26일부터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BYD의 하이브리드 공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BYD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DM-i를 앞세워 한국 공략을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넓히며 서비스망 확충으로 장기 안착을 노리고 있다.
-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대규모 신차와 전동화 라인업을 선보이지만, 업계는 중국차의 전동화·가격 경쟁력으로 안방 시장 위협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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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가 BYD,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DM-i 최초 공개로 전선 확대
인프라 뚫고 들어오는 중국차 역습…"기술·상품성 정면승부 단계"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국내 대표 모빌리티 전시회인 부산모빌리티쇼를 앞두고 업계의 시선이 현대자동차그룹이 아닌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로 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아반떼 풀체인지와 기아 PV5, 제네시스 마그마 등을 앞세워 안방 무대 사수에 나서지만, BYD가 전기차에 이어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국내에 선보이면서 "올해 부산모빌리티쇼의 실질적 주인공은 BYD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26 부산모빌리티쇼는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Moving Tomorrow(내일의 길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BMW, MINI, BYD,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램 등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과거 모터쇼 전성기와 비교하면 참가 브랜드 수는 줄었지만, 전동화와 하이브리드 전환을 둘러싼 경쟁 구도는 한층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 안방 무대에 등장한 BYD…첫 참가부터 하이브리드 정조준
이번 행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BYD의 첫 부산모빌리티쇼 참가다. BYD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더 파워 오브 듀얼리티(The Power of Duality)'를 전시 콘셉트로 내걸고, 자체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DM-i를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한다.
DM-i는 BYD가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Electric-First Hybrid)'를 표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계열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BYD는 전기차 브랜드로 인식돼 왔지만,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를 계기로 하이브리드까지 전선을 넓히는 셈이다.
전기차 캐즘 이후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중심축이 하이브리드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BYD의 PHEV 진입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BYD에 따르면 DM 기술 적용 차량은 전 세계 시장에서 800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 전시회에서 해당 기술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이번 행사는 BYD의 한국 시장 공략 범위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확대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아반떼·PV5·마그마 내세운 현대차그룹…관심은 중국차 공세로
현대차그룹도 이번 행사에서 굵직한 카드를 꺼낸다. 현대차는 약 617평 규모의 부스에서 총 8종 12대 차량을 전시한다.
신차로는 8세대 아반떼인 '디 올 뉴 아반떼'를 최초 공개하고, 더 뉴 그랜저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스타리아 라운지 EV, 넥쏘 등을 함께 선보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체험 콘텐츠도 마련한다.
기아는 같은 617평 규모의 부스에서 EV와 PBV를 중심으로 총 16대를 전시한다. EV3, EV4 GT, EV5, EV6 GT, EV9, 비전 메타투리스모 등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PV5 패신저, PV5 카고 롱, PV5 카고 하이루프, PV5 샤시캡 등 PBV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PV5 파생모델 3종과 어린이 통학차량, 아이스크림 트럭, 이동형 펫 팝업스토어, 바이크 수송차, 모바일 뱅크, AI순찰차 등 외부 협업 모델 6종도 공개한다.
제네시스는 약 339평 규모의 부스에서 콘셉트카와 실차 디자인 모델, 양산차 등 총 6대를 전시한다.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GV60 마그마,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80 블랙 쿠페 등을 선보인다. 고성능과 전동화, 럭셔리 브랜드 방향성을 동시에 강조하는 구성이다.
현대차그룹의 전시만 놓고 보면 규모와 라인업 모두 이번 행사의 중심축이라 할 만하다. 현대차는 대중 신차와 소프트웨어 경험을, 기아는 PBV와 전기차 생태계를, 제네시스는 고성능 전동화 이미지를 각각 전면에 내세운다.
그럼에도 업계의 긴장감은 BYD 쪽으로 더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전시가 기존 강자의 신차·브랜드 확장이라면, BYD의 전시는 한국 시장 공략 범위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넓어진다는 신호에 가깝기 때문이다.

◆전기차 넘어 하이브리드까지…중국차 공세 2라운드
BYD의 한국 시장 공략은 단순 전시회 참가에 그치지 않는다. BYD코리아는 2025년 1월 승용 브랜드의 국내 출범을 공식화한 이후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돌핀 등 승용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현재는 전국 주요 도시에 33개의 BYD Auto 전시장과 18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이는 중국차의 약점으로 꼽혔던 서비스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 가격뿐 아니라 정비망과 부품 수급, 중고차 잔존가치까지 따진다. BYD가 판매 차종 확대와 함께 전시장·서비스센터를 넓히는 것은 단순 판매 확대를 넘어 장기적인 시장 안착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특히 BYD가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까지 들고나올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가 받는 압박은 더 커질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충전 인프라, 배터리 안전성 이슈가 판매에 영향을 주지만,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 소비자까지 흡수할 수 있는 대중적 선택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고 있다. 과거 중국차는 낮은 가격 외에는 뚜렷한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했지만, 전기차 전환 이후 배터리와 전동화 기술, 소프트웨어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BYD는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한 구조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제품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국차가 국내 시장에서 가격만 앞세운 브랜드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전동화 기술과 상품성까지 함께 봐야 하는 단계로 넘어왔다"며 "부산모빌리티쇼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안방 시장에서도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