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전자가 22일 인도를 글로벌 HVAC 핵심 시장이자 생산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인도 에어컨 보급률은 12%에 그치지만 2034년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 LG전자는 연말 가동 예정인 스리시티 공장 등 투자로 인도를 판매·생산·수출 허브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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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 투입 스리시티 공장…생산·판매 거점 강화
AI 데이터센터 확대…상업용 공조 수요도 급증 예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14억 인구를 품은 인도가 LG전자 에어컨 사업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인도를 주거용 에어컨 핵심 시장이자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며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와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 공략을 앞세워 인도를 글로벌 HVAC 허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2034년 33조 시장 열린다
22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를 미국, 브라질과 함께 글로벌 3대 HVAC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LG전자 주거용 에어컨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LG전자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인도 기자단과 만나 "인도는 LG전자가 가장 많은 주거용 에어컨을 판매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높은 성장성이 있다. 인도의 에어컨 보급률은 현재 약 12% 수준으로 10년 전 7%에서 상승했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14억명의 인구와 중산층 확대, 폭염 증가에 따른 냉방 수요가 맞물리면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마크(IMARC)는 인도 에어컨 시장이 지난해 61억5000만 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15% 성장해 2034년에는 215억9000만 달러(약 33조원)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8000억 투입 스리시티 공장 연말 가동
LG전자는 인도를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닌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도 육성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LG전자 제품의 약 95%는 현지에서 생산된다. 현지 생산 비중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급성장하는 내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현재 노이다와 푸네에 이어 세 번째 생산기지인 스리시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약 6억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입하는 이 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컨과 에어컨용 컴프레서,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급증하는 인도 내 가전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남인도 지역 공급망 강화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공조시장도 커진다
LG전자의 인도 전략은 최근 회사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HVAC 사업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주거용 에어컨 시장 성장에 더해 상업용 공조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이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시스템에어컨과 냉각 설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현재 1.5GW 수준인 인도 데이터센터 용량이 오는 2030년 최대 8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냉각·공조 설비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도 최근 인도 시장에 대해 주거용 에어컨뿐 아니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사업에서도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LG전자의 인도 투자 확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과도 맞물린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생산거점 다변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도는 대표적인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스리시티 공장을 기반으로 인도를 판매와 생산, 수출을 아우르는 글로벌 HVAC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