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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나반 ② AI 주도 출장 관리 플랫폼의 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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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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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반은 6월 9일 AI 기반 '나반 애니웨어'를 공개해 업무 도구 내 출장·경비 관리를 가능케 했다
  • 코그니션을 중심으로 한 에이전틱 플랫폼 전략과 구글 제미나이 통합으로 플랫폼 락인과 결제 처리액 성장을 노리고 있다
  • 수익률 압박·마이그레이션 부담·현금흐름 변동성과 GAAP 흑자 전환 지연 등 리스크에도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오케스트레이션 '코그니션' 도입
AI와 인간 협업으로 경쟁력 강화
'나반 애니웨어' 플랫폼 전략 확장
기업 출장 관리 시장서 성장 가속화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4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반 ① '여행계의 아마존'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플랫폼 전략...AI 오케스트레이션이 경쟁 해자를 만든다

나반의 성장 서사의 핵심에는 자체 개발한 3세대 AI 오케스트레이션 프레임워크 '코그니션(Cognition)'이 있다. 코그니션은 머신러닝의 정밀성과 예측 능력에 대형 언어 모델(LLM)의 추론 능력을 결합한 구조로, 인간 상담원과 AI 에이전트를 단일 플랫폼 내에서 유기적으로 통합한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아리엘 코헨은 이를 두고 "인간의 전문성과 AI의 효율성이 결합된 원활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주목할 지표는 자체 AI 모델의 고객 응대 비중이다. 불과 몇 주 만에 전체 고객 상호작용의 20%에서 30%로 빠르게 확대됐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율 수치를 넘어, 나반이 출장 관리 프로세스에서 인력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체 AI 모델은 수년간 축적된 수백만 건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범용 AI 모델보다 출장 분야에 특화돼 있어 특정 사용 사례에서 더 빠르고 정확하며 비용 효율도 높다고 코헨 CEO는 설명했다. 코그니션 시스템이 이 기반 위에서 AI 에이전트와 인간 상담원이 언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판단한다.

나반의 혁신적 접근법 [사진=업체 홈페이지]

나반의 기술 스택은 세 축으로 구성된다. 나반 클라우드는 항공·호텔·차량 등 글로벌 실시간 재고를 통합해 이용자 선택 폭을 극대화하는 인벤토리 레이어다. 나반 네이티브 앱 및 기업 통합 솔루션은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담보하며, 코그니션은 이 모든 레이어를 AI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엔진이다. 세 축의 결합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를 넘어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는 구조다.

코헨 CEO는 나반을 "에이전틱 플랫폼"으로 규정하며, 출장 연결성, 업계 지식, 고객 상호작용 데이터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사 플랫폼은 물론 외부 플랫폼에서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그니션이 단순한 내부 도구를 넘어 B2B AI 인프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장기 기업가치 평가에 새로운 변수를 추가한다.

◆ 나반 애니웨어...AI 에이전트의 외부 확장

실적 발표 전날인 6월 9일, 나반은 '나반 애니웨어(Navan Anywhere)'를 공개하며 플랫폼 전략의 다음 장을 열었다. 나반 애니웨어는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업무 도구 안에 나반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내장해,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출장 예약과 경비 관리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니셔티브다.

첫 번째 구현은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등재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완전 통합이다. 이를 통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사용자는 별도의 인터페이스 없이 제미나이 내부에서 직접 항공편과 숙소를 검색하고 예약하며 경비를 처리할 수 있다. 헤드리스 아키텍처(headless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나반의 글로벌 인벤토리, 정책 통제 기능, 비용 자동화 엔진이 서드파티 인터페이스에도 완전히 구현된다.

데인 몰터 나반 그룹 트래블 마켓플레이스 수석 부사장은 "나반 애니웨어는 이용자가 원하는 어디서든 나반의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철학의 첫 번째 실현"이라며 "올해 안에 추가 기업용 플랫폼과의 통합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관점에서 나반 애니웨어가 갖는 의미는 단순한 기능 확장을 넘는다.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입점은 수백만 개 기업 고객에 대한 유통 접근성을 단번에 확보하는 경로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와의 통합은 구글의 기업 AI 생태계 안에 나반을 기본 출장 관리 레이어로 위치시키는 전략이기도 하다. 서드파티 플랫폼 내에서 나반 카드 결제가 발생하는 구조가 정착될 경우, 결제 처리액 성장은 현재의 29%를 훨씬 상회하는 속도로 가속화될 수 있다.

◆ 월가 목표주가 일제히 상향

실적 발표 이후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높이며 나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재확인했다.

제프리스는 목표주가를 18달러에서 26달러로 44% 상향했다. 제프리스는 "1분기 호실적이 플랫폼 전반의 지속적인 강세를 반영하며, 위험·수익 프로필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사이드 추정치가 상향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씨티는 목표주가를 21달러에서 28달러로 높이고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씨티는 나반이 1분기에 "이례적인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진단하며 "핵심 지표 전반에서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회사가 모든 실린더를 풀가동하는 상태"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시티즌스의 패트릭 왈라벤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38달러로 상향하고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AI의 급격한 발전이 나반의 사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과장돼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도 자본 이득을 위한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세 투자은행 모두 목표주가를 상향했음에도 공통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견해를 유지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15개 투자은행 중 5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27.73달러로 현 주가 대비 22.54%의 추가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최고 목표주가는 38달러, 최저는 20달러다.

◆ 성장 이면의 변수들

눈부신 성장 스토리 이면에는 챙겨봐야 할 리스크 요인들도 존재한다.

수익률 소폭 하락이 그 첫 번째다. 대기업 고객과 신규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면서 발생한 고객 및 제품 믹스 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경영진은 결제 리베이트와 향후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수익률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를 규모가 크고 충성도 높은 고객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절충으로 해석했다.

리드 앤 매케이(Reed & Mackay) 고객의 플랫폼 전환 작업도 중장기 변수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는 인적 상담원 의존도가 높은 리드 앤 매케이의 낮은 마진 구조가 단기적으로 전체 이익률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통합과 현대화가 완료되면 장기적인 마진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그 시점까지는 일정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의 분기 간 변동성도 주시해야 한다.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으나, 1분기에는 1,150만 달러의 현금이 소진됐다. 안정적인 흑자 전환 여부는 향후 분기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다.

대형 기업 고객 대상 계약은 긴 RFP 검토 과정, 복잡한 변화 관리,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기까지 수개월에 걸친 안착 기간을 필요로 한다. 계약 체결 이후 플랫폼 본격 사용까지의 전환 기간이 매출 인식을 늦추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GAAP 기준 흑자 전환 시점을 경영진이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 AI 기반 여행 관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자들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중장기 경쟁 환경 변수로 남아 있다. 항공유 가격 및 물가 상승, 보안 혼란·기상 이변·파업 등 돌발적 여행 차질 역시 분기별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들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나반은 강력한 AI 기반 생산성과 탄탄한 대기업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 확장과 수익성 향상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그림을 선명하게 제시했다. 수익률 압박, 마이그레이션 복잡성, 여행 관련 변동성, GAAP 흑자 전환 목표 부재 등은 여전히 주시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번 실적이 보여준 것은 분명하다. 나반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환경 속에서도 AI 주도의 플랫폼 차별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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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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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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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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