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 트럼프는 이란 전쟁이 끝나면 인플레이션이 급락하고 미국이 이란 석유를 수백만 배럴씩 빼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야당 민주당과 공화당 일각에서는 물가 불안과 선거 악영향을 우려하며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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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신 고통이 그에겐 농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3년 만의 최고치인 4.2%를 기록했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인플레이션이 좋다(I love the inflation)"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전쟁이 끝나면 인플레이션이 돌처럼 떨어질 것(come down like a rock)"이라고 예측했다.
기자가 이날 오전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CPI 수치에 대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 나는 좋다. 수치는 훌륭했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뭔지 아나? 나는 인플레이션이 좋다. 왜인지 아나?"라며 "이 전쟁이 끝나는 즉시, 이제 말할 수 있는데 우리가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빼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그것을 모른다. 누가 모르는지 아나? 이란이다. 바로 지금까지는"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와 선박을 "빼낸다(taking)"는 모호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며칠 전 밤늦게 불빛도 없이 22척의 선박을 제거했다"며 "그들은 레이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빼내고 있다. 매일 밤 수백만 배럴"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이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이란에서 수백만 배럴을 빼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군이 일부 유조선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도왔으며 지난 한 주간 해협을 통한 석유 운송이 매우 의미 있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CPI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3년 만의 최고치를 보였지만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 2.9%로 경제학자들의 예측에 부합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발언은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11월 선거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상·하원 근소한 다수 유지 가능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공화당 동료들이 우려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기자들에게 "나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이란 전쟁에서 자신의 초점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수의 민주당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인플레이션 발언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신속히 게시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사람들은 가족을 먹여 살릴 형편이 안 된다"며 "당신의 고통이 그에게는 농담거리"라고 적었다.
뉴저지의 민주당 소속 앤디 김 상원의원도 해당 영상을 트윗하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좋다' - 도널드 트럼프"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민주당 전략가 존 쿠퍼는 자신의 X 게시물에서 "광고가 저절로 써진다"고 꼬집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