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이 18일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 대신 러시아로 이전하는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 이란은 제재 해제·동결 자산 반환 등 경제적 양보를 요구하며 핵 프로그램은 완전 폐기 대신 장기 중단안을 추진하고 있다.
- 러시아는 우라늄 이전이 미·이란 교착을 푸는 핵심 카드라 주장하지만 미국의 수용 여부 등으로 진통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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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가 안전 보관 가능"…모스크바, 美·이란 협상 중재 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핵·종전 협상에서 러시아가 새로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이 미국 대신 러시아에 농축 우라늄을 이전하는 방안을 수정 협상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러시아 역시 해당 구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이란 협상을 타개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TASS)통신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 하다트 TV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과의 수정된 분쟁 종결 합의 초안에서 "특정 조건 하에 미국 대신 러시아로 농축 우라늄을 이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 "특정 조건 하 러시아 이전 가능"…제재 해제·경제적 양보 요구
현재 미국은 이란이 보유 중인 약 400kg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 측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이를 거부해왔으며,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보관국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 하다트 TV에 따르면 이란은 전쟁 피해 배상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와 동결 자산 반환 등 '경제적 양보(economic concessions)'를 얻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란은 오만과 파키스탄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체결될 잠재적 합의 역시 국제사회 보증 아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특히 핵 프로그램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를 분리하려 하고 있으며, 핵 프로그램 완전 폐기 대신 '장기적 중단(long-term suspension)'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러시아 "협상 교착 깰 핵심 카드"
러시아 측은 자국이 미·이란 협상에서 실질적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레그 아쿨리니체프 러시아·이란 비즈니스협의회 부회장은 최근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라늄 이전 제안은 미국과 이란 간 교착 상태를 깨뜨릴 수 있는 핵심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이란과 신뢰 기반 대화를 유지해왔다"며 "이란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은 모든 당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쿨리니체프는 "이란은 러시아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협력국이라는 점에서 자국 우라늄이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보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역시 해당 우라늄이 핵무기 개발용으로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푸틴도 "여전히 유효한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최근 러시아의 이란 농축 우라늄 이전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는 타당한 제안"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동의한다면 이란은 해당 물질이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호국으로 안전하게 이전된다는 점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상이 실제 협상안에 반영될 경우 미·이란 핵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를 둘러싼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미국이 러시아를 핵심 보관국으로 인정할지 여부와, 이란이 요구하는 제재 해제 및 경제적 양보 수준을 둘러싼 입장 차가 여전히 큰 만큼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