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울산 석유화학 3사가 19일 재편안을 논의했다.
- S-OIL은 샤힌 경쟁력 확인 뒤 판단하겠다 했다.
- 내년 가동 후 감축안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일률 감축보다 고효율 설비 중심 재편에 무게"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울산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시계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지역 석유화학 3사인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S-OIL이 재편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S-OIL은 신규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의 경쟁력이 확인되기 전까지 서둘러 결론을 낼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S-OIL은 최근 샤힌 프로젝트의 원가 경쟁력을 잇달아 강조하며 생산능력을 일률적으로 줄이는 방식에는 사실상 선을 긋고 있다. 내년 샤힌이 본격 가동된 뒤 생산원가와 수율 등 경쟁력이 수치로 확인되면 설비별 옥석이 자연스럽게 가려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울산에서는 S-OIL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가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사업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산과 여수에서 주요 업체들이 설비 통합·감축 방안에 합의한 것과 달리 울산에서는 세부 감축 방식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울산 3사는 지난해 12월 말 정부에 공동 사업재편안 초안을 제출했다. 다운스트림 경쟁력 강화와 단계적인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설비 최적화를 병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당시 제출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설비를 얼마나 줄일지까지 확정한 최종안은 아니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 초안을 제출했고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 기업 간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간 세부안이 확정되면 정부와 추가 협의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재편 논의에서 가장 큰 변수는 S-OIL의 샤힌 프로젝트다. S-OIL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9조원 이상을 투입해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기존 정유공정에서 나오는 저부가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활용하고 고효율 스팀 크래커 등을 적용해 기존 NCC보다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울산 3사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SK지오센트릭 66만톤, 대한유화 90만톤, S-OIL 18만톤 등 총 174만톤이다. 여기에 샤힌의 연산 180만톤이 추가되면 울산 지역 에틸렌 생산능력은 354만톤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S-OIL은 최근 샤힌의 경쟁력을 연이어 강조하고 있다. 샤힌에서 생산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울산 지역 다운스트림 업체에 배관망으로 직접 공급해 원료비를 낮추고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과잉설비 감축이 필요하더라도 새로 짓는 고효율 설비인 샤힌까지 일률적으로 줄일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 설비를 우선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가깝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이 같은 S-OIL의 태도가 '시간이 S-OIL 편'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사업재편안을 확정하는 것보다 샤힌을 실제 가동한 뒤 경쟁력을 입증하는 편이 구조조정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S-OIL이 샤힌 프로젝트의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업체보다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며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라며 "내년 샤힌 프로젝트 가동 이후 실제 수익성과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된 후에야 울산 사업재편안도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IL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 방향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역시 모든 업체가 동일한 비율로 설비를 줄이는 방식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를 정리하고 효율적인 설비를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석유화학 사업재편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지 똑같이 생산능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효율적인 설비는 남기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비는 가동을 중단하면서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구조조정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