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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제 부활] ②에너지 조달 셈법이 바뀐다…'자립'으로 향하는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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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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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사태 이후 각국이 에너지 조달을 가격보다 조달 지속성을 중시하는 안보 관점으로 재편하고 있다.
  • 프랑스·재생에너지·축전 설비 등 수입 연료 비의존 발전·저장 인프라로 자본이 이동하며 관련 ETF·프로젝트 투자가 급증했다.
  •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이슈가 결합되며 원전·태양광·지열 등 안정적 전원 자산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가격에서 조달 지속성으로 바뀌는 기준
통계 보고 체계에도 변화, 안정성 변수
프랑스와 독일의 비용 차이, 원전 역할
에너지전환, 안보 투자로 읽히는 수익률
뭉칫돈 유입, 축전 분야 달라진 '지위'

이 기사는 5월 14일 오후 3시3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호르무즈 사태발 자본 재편의 흐름이 먼저 닿는 영역은 에너지다. 원유·LNG(액화천연가스)·석유화학 원료·비료의 해상 교역이 동시에 차단되면서 단일 수송로에 의존하는 에너지 조달 구조가 위험으로 재인식된 결과다. 수송로 확보를 넘어 특정 수입선에 묶이지 않는 자국 내 발전 부문과 에너지 저장 인프라에 대한 재평가가 빨라지고 있다.

◆"가격보다 조달 지속성"

관련 부문의 재평가가 빨라진 배경에는 조달 비용을 규정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는 인식이 있다. 봉쇄 전까지 에너지 비용은 주로 유가와 가스 가격의 등락으로 설명됐다. 봉쇄 이후에는 비축 여력, 저장 용량, 대체 발전원 확보 여부, 수송 경로의 분산 정도까지 비용의 핵심 변수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에너지 조달의 기준이 얼마에 사 오느냐에서 얼마나 끊이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느냐는 안보적 성격으로 바뀐 것이다.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 도시에 있는 국영 카타르에너지(QE)사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달 기준 변화는 정부의 통계 체제 개편에서도 확인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13일부터 전 세계 전략 비축유 현황과 주요 해상 수송 차질 구간의 원유·LNG 통과 물량을 분기별로 별도 공개하기로 했다. 유가·생산량·재고 전망 중심이던 기존 보고 체계에 비축 잔량과 수송 경로 가용 여부가 독립 항목으로 추가됐다. 공급 경로의 안정성이 에너지 비용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프랑스·독일의 다른 비용

조달 기준이 바뀌면서 가장 먼저 초점이 맞춰지는 영역은 자국 내 발전 부문이다. 수입 연료에 의존하는 발전은 수송로가 차단되면 연료 확보 자체가 불확실해지고 확보해도 비용이 급등한다. 가동에 수입 연료가 필요하지 않은 발전원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배경이다. 예로 원자력발전과 태양광은 한번 설치되면 해협 봉쇄나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 발전 비용이 연동되지 않는다.

과거에도 에너지 수입 의존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난 뒤 자국 내 발전 역량으로 자본이 향한 선례가 있었다. 1980년대 프랑스가 그 예다. 당시 프랑스는 1970년대 석유위기를 계기로 삼아 '메스메르 계획(당시 피에르 메스메르 총리가 추진)'을 통해 대규모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이후 전력의 약 70%을 원전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덕분에 호르무즈 봉쇄 사태에서도 프랑스의 전력 비용 충격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비교적 제한적일 수 있었다.

조달 구조를 바꾸지 않고 수입선만 교체한 사례는 다른 결과를 낳았다. 독일은 1970년대 석유위기 이후 중동 원유 대신 러시아산 가스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았고 2011년에는 원전까지 전면 폐쇄했다. 다만 수입처는 달라졌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는 그대로였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서 가스 공급이 끊기자 취약성이 그대로 드러났고 이번 호르무즈 사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달 구조를 바꾼 프랑스와 수입선을 교체한 독일의 차이가 50년 뒤까지 이어진 셈이다.

◆안보 투자로 읽히는 수익률

자국 발전 자산으로 향하는 자본의 관심은 주식시장의 자금흐름이나 수익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재생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30억역달러가 순유입됐다. 월간 순유입 기준으로 2021년 1월 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의 샤를 드 브아종 글로벌 주식전략 책임자는 "재생에너지 반등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에너지 안보 트레이드"라고 했다.

호르무즈 사태발 에너지원 조달 차질에서 비껴가 있는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확인된다. 미국 청정에너지(ETF 기준, PBW)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6%, 태양광(TAN)은 10%다. 청정에너지의 수익률은 반도체(SMH) 4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사태의 직접적 영향권 밖인 미국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자산에 대한 재평가가 단기 반응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대한 인식 변화의 확산이라ㄴ는 해석도 나온다.

관련 분야는 과거에는 탄소 배출저감이라는 정책 테마로 묶이던 종목군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사태 이후에는 가동에 수입 연료가 들지 않는다는 조달 구조상의 이점이 부각되면서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칼라일의 제프리 커리 에너지패스웨이즈 부문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란전쟁이 이른바 에너지 전환(화석연료 수입 축소와 전력 중심 체계로의 개편)을 '터보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달라진 축전 설비 지위

자국 발전 자산이 중장기적으로 수입 의존을 줄이는 방향이라면 에너지 저장 인프라는 당장의 조달 지속성을 높이는 영역이다. 원전이나 대규모 태양광 단지는 가동까지 수년이 걸린다. 태양광과 풍력은 발전 시간대가 제한되기 때문에 저장 설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야간이나 무풍 시간대에 다시 수입 연료에 의존해야 한다. 석유 수입 의존 자체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 공급 부문에서만큼은 수입 연료 연동을 줄이는 고리가 된다.

저장 인프라가 보조 설비를 넘어 독립적인 개발·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세르베루스캐피털은 이달 13일 이오스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플랫폼 프런티어파워USA를 설립하고 직접 투자에 나섰다. 축전 설비의 성능을 15억달러 규모로 보증하는 보험 계약까지 결합했다. KKR도 2월 호주 HMC캐피털의 에너지 전환 사업에 최대 6억300만호주달러를 투자하면서 5.7GW 규모의 축전·풍력 개발 파이프라인에 투자했다.

유럽에서도 같은 방향의 자본 투입이 확인된다. 블랙스톤은 4월 태양광·축전 개발업체 선오텍에 2억5000만유로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는 3월 토탈에너지의 독일 축전 프로젝트 11건에 5억유로를 투자했다. 알리안츠로서는 축전 사업에 대한 첫 직접 투자였다. 저장 인프라가 에너지 자본 재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AI 전력 수요에 안보까지

물론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체계와 그에 따른 수입 의존 구조가 단기간에 바뀌기는 어렵다. 석유 비축 수요는 되레 커졌고 가스 터빈 납기는 2030년대 초까지 밀려 있다. 일본 이데미쓰코산이 화석연료 사업에 8300억엔을 재배정한 사례가 보여주듯 기존 체계를 유지하는 방향의 자본도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다만 에너지 비용의 기준이 가격에서 조달 지속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자본 흐름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자국 발전·저장 부문으로의 자본 유입이 호르무즈 사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도 이 흐름의 지속성을 시사한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원전과 태양광 쪽에 자본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호르무즈 사태 전이었다. 호르무즈 사태가 여기에 안보라는 동력을 추가한 것이다. AI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두 동력이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두 동력의 결합을 시사하는 최신 사례가 이달 13일 나스닥에 상장한 지열발전 기업 퍼보에너지다. 2025년 매출이 13만8000달러에 불과한 이 회사는 상장 첫날 기업가치 102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수입 연료 없이 24시간 가동되는 전원을 구글·쉘 등과 72억달러 규모로 사전 계약해뒀다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실적보다 조달 지속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기업가치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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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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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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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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