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메르카도리브레는 14일 1분기 호실적을 냈다
- 매출은 49% 늘었지만 EPS 부진에 주가 약세였다
- 핀테크와 AI 광고, 물류 투자가 성장 동력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0여개 풀필먼트와 광고 플랫폼
매출 급성장과 마진 압박 해석은
이 기사는 5월 14일 오전 12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메르카도리브레(MELI)는 더 이상 '남미의 아마존(AMZN)'이 아니다. 8300만명의 핀테크 사용자와 200억달러에 달하는 운용 자산, 50여개의 풀필먼트 센터와 인공지능(AI)으로 재편된 광고 플랫폼을 거느린 남미 디지털 경제 인프라 자체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메르카도리브레가 5월 초 공개한 1분기 성적표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순매출액이 88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 급증한 동시에 월가의 예상치 82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 폭의 성장이었다.
환율 중립 기준으로도 업체의 매출액은 46%에 달하는 성장을 연출했다. 단순히 환율 효과 이상의 구조적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런데도 주가는 시들하다. 업체의 주가는 5월13일(현지시각) 152.00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5% 가까이 떨어졌고, 연초 이후로는 20% 이상 내렸다. 최근 1년 하락폭은 38%에 달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23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동시에 월가의 예상치 8.52달러를 하회하자 투자자들이 '팔자'로 대응한 것. 시장이 마진 압박 우려를 재빠르게 주가에 반영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0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마진 위축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공격 투자의 결과라고 설명한다. 업체의 비즈니스 기반이 흔들린 데 따른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영업 비용이 확대된 핵심 이유에는 무료 배송 임계치 인하와 신용카드 발급 확대, 자체 직매입 재고 투자, 해외 교역 확장, 풀필먼트 네트워크 증설 등이 지목된다. 경영진은 실적 발표 자리에서 "마진 압박은 전략적 투자의 결과이며, 각 투자의 성과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메르카도리브레의 사업 구조는 크게 마켓플레이스 기반의 커머스 부문과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부문으로 나뉜다. 두 가지 축이 서로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업체의 핵심 경쟁력이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핀테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6% 성장했고, 커머스(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도 34% 증가했다. 1분기 메르카도 파고 부문 단독 순매출이 40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급증했다.
핀테크 지표의 세부 내용은 더욱 인상적이다. 1분기 기준 메르카도 파고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8300만명에 달했고, 운용자산(AUM)은 77% 늘어 약 200억달러에 근접했다. 총 결제 건수(TPN)는 46억 건으로 39% 증가했고, 신용 포트폴리오는 전년 대비 87% 확대된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용카드 포트폴리오다.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104% 폭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고, 분기 내 270만 장의 신규 카드가 발급됐다. 신용카드 총결제액(TPV)은 같은 기간 90% 성장했고 월간 활성 카드 이용자 수도 68% 급증했다.
커머스 부문에서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강한 모멘텀이 확인됐다. 브라질 커머스 GMV는 38% 성장했고 판매 품목 수는 56% 급증했다. 배송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화가 진행 중인데, 현지 통화 기준 개당 배송 비용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풀필먼트 네트워크는 50개 이상의 센터로 확대돼 전체 배송의 55%를 직접 처리하며, 이 중 76%가 48시간 이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 기반이 늘어날수록 배송과 밀도가 높아지고 단위 비용이 하락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후발 경쟁자가 모방하기 어려운 해자(moat)로 꼽힌다.
AI 기술을 접목한 광고 사업은 메르카도리브레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다. 업체가 '남미의 아마존'이라는 별칭을 얻게 된 배경에는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광고 비즈니스의 폭발적 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1분기 광고 매출은 달러 기준 전년 대비 73%, 환율 중립 기준으로는 63% 성장했다. 2025년 전체로도 메르카도 애즈(Mercado Ads)는 지역 시장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속도로 성장하며 남미 최대 디지털 광고 플랫폼 자리를 굳혔다.
고속 성장의 배경은 AI 기반 검색 엔진의 전면 개편이다. 업체는 1분기 중 기존 검색 아키텍처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완전히 재구축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 전환은 단순히 검색 정확도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광고주가 관련성 높은 소비자에게 더 정밀하게 도달할 수 있는 타겟팅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광고 단가와 수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프라임 멤버십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을 천문학적인 수익원으로 키워낸 전철을 메르카도리브레가 남미라는 무대에서 재연하는 모양새다. AI 기반 기술 투자의 효과는 제품 개발 비용 비율이 매출의 9.3%에서 7.9%로 낮아진 데서도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일부에서는 업체가 남미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확보했지만 점차 격화되는 경쟁이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한다고 지적한다.
경쟁 압박은 현실적이고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다. 아마존은 브라질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와 함께 물류 수수료 면제라는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저가 공세로 지역 강자들을 압박해온 쇼피(Shopee)는 브라질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방문자 수 기준으로는 아마존을 추월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PDD홀딩스의 테무와 틱톡샵 역시 모바일 세대를 겨냥한 초저가 공세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구도를 숫자로 들여다보면 메르카도리브레의 우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업체는 35%의 시장 점유율로 16.3%를 차지한 아마존을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다.
월간 방문자 수는 2억3700만명으로 아마존의 수치 1억7950만명을 크게 상회하고, 앱 활성 이용자도 1700만 명 대 810만 명으로 격차가 뚜렷하다. 아르헨티나에서도 35%의 점유율로 20%인 아마존을 앞서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는 보고서에서 "경쟁은 현실적이지만 메르카도리브레는 이전에도 강력한 경쟁자들을 만났고, 오히려 매번 격차를 벌렸다"며 "마켓플레이스와 물류, 결제 시스템의 유기적 통합이 지속가능한 핵심 경쟁 우위"라고 강조한다.
본토벨 역시 무료 배송 임계치 인하와 마케팅 투자 확대, 신용카드 발급 확대 등을 경쟁 해자를 더 넓히는 투자로 규정하고, 투자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메르카도리브레 전체 이용자의 90%에 달하는 브라질 성인 사용자 기반은 아마존이나 쇼피가 단순한 가격 할인으로 흔들기 어려운 생태계의 두께를 보여준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