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6일 파업 후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 사측은 노조원 업무방해로 형사고발하며 1500억원 손실 추산했다.
- 연간 실적 타격과 신규 수주 부담이 커진 가운데 협상 진전 없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6일·8일 노사 협상 예고…2차 파업 여부 촉각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전면 파업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했으며 사측은 파업 기간 중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노조원을 형사고발했다. 이미 지난 파업으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연간 실적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6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면파업을 끝내고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준법투쟁은 연장 및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측은 앞서 노조의 전면파업에 따라 이미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비상 대응에 나섰으나, 일부 배치의 생산을 불가피하게 중단해야 했다. 여기에는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환자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도 포함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은 배양·정제·충전 등 다수의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준법투쟁이 지속될 경우 단기 손실을 넘어 연간 실적 전망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맡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생산 안정성과 납기 신뢰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신규 수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로 15~20% 성장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달성했으며,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의 단체행동이 지속된다면 실적 전망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 또한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장 손익에 손실액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매출에 영향이 있는 만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실적에는 파업의 영향과 더불어 임금 인상 소급적용 금액이 반영돼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파업은 실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빅파마 수주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 관련 외신 보도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사는 지난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비공개 면담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양측 대표교섭위원이 만나는 1대 1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8일에는 노사정 미팅이 한 번 더 진행된다. 하지만 노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타결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사측은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파업 과정에서 품질(Quality) 담당자가 아님에도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했다는 이유다.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및 표준작업지침서(SOP)에 따라 엄격히 통제돼야 하는 제조 현장에서 비인가 인원이 임의 활동을 벌이는 것은 안전 관리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봤다.
반면 노조는 해당 노조원이 출입 권한이 있기에 현장에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현장이 잘 돌아가고 있는 지 관리·감독 차원에서 들어간 것이며, 강제 퇴근 등을 권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협상에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 배분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 ▲ 승진 및 징계 등 노조와 인사 제도 운영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6.2%의 임금 인상 ▲상여기초 200%의 격려금 지급 ▲교대수당 인상 등을 제안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조 측의 임금 상향 및 타결금 등의 요구안은 현재 회사의 지급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사측이 이번주 미팅에서도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한다면 이달 중으로 2차 파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