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전쟁 장기화로 5일 S&P가 4월 전 세계 원유 재고 2억 배럴 감소 추정했다.
- 공급 차질이 수요 감소 500만 배럴을 압도해 사상 최대 속도 재고 급감했다.
- 여름철 앞두고 티핑포인트 도래로 국제유가 추가 급등 불가피 경고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요 붕괴보다 빠른 공급 감소…유가 추가 급등 불가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석유 비축량이 4월 한 달 동안 사상 최대 속도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차질이 수요 감소 속도를 압도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한 차례 더 급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 글로벌 에너지는 4월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2억 배럴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하루 평균 660만 배럴이 줄어든 규모로, 통상적인 월간 변동폭을 크게 상회한다.
S&P는 같은 기간 유가 상승 여파로 수요가 하루 약 500만 배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감소가 훨씬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사상 최대 폭의 수요 감소라는 설명이다.
S&P 원유 리서치 책임자인 짐 버크하드는 "이 정도 감소는 통상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글로벌 재고는 월 수십만~100만 배럴 수준에서 움직이지만 이번 변동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결국 불가피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수요보다 더 빠른 공급 감소..."수주 내 티핑포인트"
버크하드는 이번 이란 전쟁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약 10억 배럴의 공급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는 빠르게 둔화되고 있지만 공급 감소 속도가 이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며 "결국 원유 가격은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말 분쟁 격화 이후 급등세를 이어왔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제한하면서 글로벌 원유 물동량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데다,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 공격까지 겹치며 공급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재고가 일정 임계치 아래로 떨어질 경우 유가가 급격히 치솟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 임계점)'가 임박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해당 변곡점이 수주 내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S&P 집계에는 정부와 민간 기업의 저장 재고뿐 아니라 해상 유조선에 실린 물량도 포함된다. 또한 이번 감소에는 미국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한 물량도 반영됐다.
버크하드는 전 세계 원유 비축량이 약 40억 배럴에 달하지만 상당 부분은 정유 설비 운영 및 파이프라인 유지 등에 묶여 있어 실제 시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 정제유 45일치뿐…"글로벌 재고 급감 속도 우려"
골드만삭스도 글로벌 석유 재고가 8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정제유 제품의 글로벌 공급 여력은 약 45일치에 불과하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재고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 연구진은 "일부 지역과 제품군에서 재고 소진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공급 손실과 재고 감소의 속도는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가격정보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북유럽 항공유 재고는 4월 기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역시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0달러에 근접했음에도 소비 감소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11%를 차지하는 핵심 수요처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원유 재고가 8월 말 2억 배럴 아래로 떨어질 경우 약 1주일치 수요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크하드는 "미국은 아직 위기의 충격을 본격적으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재고는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재고 감소의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재고가 본격적으로 급감하는 시점이 시장 전체의 공포 심리를 촉발할 수 있다"며 "위기의 최악 국면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