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CJ ENM이 30일 AI 컬처 TALK에서 AI 장편 영화 아파트를 최초 공개했다.
- AI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배우 연기와 AI 생성 요소를 결합해 제작했다.
- 비용 5배 절감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5월 1일 티빙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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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CJ ENM이 AI 콘텐츠 제작의 결합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제작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상업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AI 하이브리드' 제작 문법을 통해 산업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CJ ENM은 30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CJ ENM 2026 AI 컬처 TALK'를 개최하고, '혁신의 시너지: AI와 함께 빛어낸 영화 '아파트''를 주제로 AI 장편 영화 '아파트'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콘텐츠이노베이션 담당을 비롯해 AI STUDIO 팀, '아파트' 출연 배우, 구글 관계자가 참석해 제작 과정과 기술적 성과, 산업적 의미를 공유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AI 하이브리드'다. 배우의 실제 연기를 기반으로 하되, 배경과 시각적 요소 대부분을 AI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일부 장면은 실촬영, 일부는 AI 생성으로 구성해 편집 단계에서 결합하는 구조로, 기존 제작 방식과 AI 워크플로우를 동시에 활용했다.
CJ ENM 콘텐츠이노베이션 담당 백현정은 "지난해 100% AI 애니메이션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드라마·영화 같은 전문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연구·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AI 전환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정창익 팀장은 작품의 기획 의도에 대해 "공동체 안에서의 무관심과 방관, 그리고 집값이라는 이기심이 어떤 비극을 낳는지를 그리고 싶었다"며 "익숙한 공간인 아파트에 오컬트 요소를 결합해 공포를 극대화하고, 크리처를 통해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의 실제 연기를 살리면서 AI의 강점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아파트'는 그 검증 사례"라고 덧붙였다.

제작 과정에서는 AI 콘텐츠 제작의 한계와 가능성이 동시에 드러났다. 한성근 대표는 "AI 영상은 한 번에 만들어진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콘텐츠에 최적화된 공정이 필요하다"며 "배경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를 3D로 구현한 뒤 컷 단위로 공간을 구성하고 다시 AI로 디테일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 일관성은 상당 부분 해결됐지만, 배경의 일관성은 여전히 과제"라며 "특히 장편 콘텐츠에서는 정교한 통일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술 협업을 맡은 구글 측은 AI의 역할을 '대체'가 아닌 '보조'로 규정했다. 구글 안성민 디렉터는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의도를 구현하는 도구"라며 "기존 제작 워크플로우 안에 AI를 결합해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순 툴 제공을 넘어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멀티모델을 포함한 풀스택 기반으로 콘텐츠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실제 제작 사례를 통해 산업 적용 가능성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급격한 기술 발전도 화두로 떠올랐다. 정창익 팀장은 최근 등장한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 '나노 바나나'를 언급하며 "AI 콘텐츠 제작은 '나노 바나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제작 중 해결되지 않던 장면이 기술 발전 이후 단 하루 만에 구현되는 경험을 통해, AI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체감했다는 설명이다.
배우 입장에서도 변화는 뚜렷했다. 김신용은 "기존 크로마 촬영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번 작품은 4일 만에 촬영을 마쳤다"며 "완성된 배경을 보면서 연기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배우에게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고, 더 다양한 콘텐츠와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 효율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아파트'의 총 제작비는 약 5억원 수준으로, 기존 방식 대비 5배 이상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창익 팀장은 "콘텐츠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장르물이나 재난영화 등에서 AI 활용 시 효율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NM은 향후 기획·제작·유통·마케팅 전반에 AI를 적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한편,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실제로 지난 2월 AI 제작사 13곳과 교육기관 5곳과 함께 'AI 콘텐츠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협업 기반을 구축했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인식도 강조됐다. 백현정 담당은 "IP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AI로 생성된 결과물은 기술사와 공동 소유의 개념을 가지며, 저작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는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AI 시대에 맞는 자산 보호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담당은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변화"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날 선보인 AI 영화 '아파트'는 5월 1일부터 국내 대표 OTT 티빙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