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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매스코 ② 배관 강세·마진 개선·자본 배분 확대 3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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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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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스코가 23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후의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회사는 연간 조정 EPS 4.10~4.30달러 가이던스를 유지했으며 하반기에 마진 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자사주 매입 및 인수합병 목표를 6억 달러에서 8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월가는 평균 77.05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배관 부문 강세로 마진 개선 모멘텀 확대
자본 배분 목표 8억달러로 상향 조정
월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잇따라
관세·원자재 리스크에 경영진 신중한 접근

이 기사는 4월 23일 오후 4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매스코 ①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택 시장에 던지는 신호>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관세·원자재 리스크와 비용 관리 전략

물론 매스코 코퍼레이션(종목코드: MAS)에 역풍 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 구리, 아연, 석유계 수지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마진 지속 가능성에 있어 가장 큰 변수다. 페인트 사업의 석유화학 원료는 중간에서 높은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이 예상된다. 회사 전반적으로는 한 자릿수 중간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며, 이는 관세 완화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해 구조적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마진 개선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매스코 본사 [사진=업체 홈페이지]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해 경영진은 최근의 관세 결정이 순효과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타이밍의 복잡성을 인정했다. 완화 조치 이전 약 2억 달러의 추가 관세 부담이라는 기존 추정치를 정교하게 산출하기 어려우며, 손익계산서 및 운전자본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관리 전략에 대해 경영진은 가격 인상을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급업체 협상과 생산 거점 최적화를 통해 원가 상승을 우선 흡수하고,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소매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 시장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어 주시가 필요하다. 해외 배관 부문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시장의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지속적 부진이 이를 상쇄하며 현지 통화 기준 매출 증가율이 1%에 그쳤다.

1분기에는 구조조정 비용 800만 달러가 발생했으며, 2026년 전체 구조조정 비용 추정치는 향후 성장과 마진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 성격으로 약 5,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유동 운전자본은 관세 시행 시기의 영향으로 현재 매출 대비 19.5% 수준으로 일시적으로 높아졌으나, 연말까지 16.5%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하반기에 집중될 마진 개선 모멘텀

매스코가 연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 얼핏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하반기에 집중될 마진 개선 모멘텀이 숨어 있다. 매스코는 2026년 연간 조정 EPS를 4.10~4.30달러 범위로 재확인했다. 중간값 4.20달러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4.16~4.17달러)를 소폭 상회한다.

배관 부문은 낮은 한 자릿수 매출 성장에 영업이익률 약 18%를, 장식 건축 부문은 매출 보합에 영업이익률 약 19%를 제시했다. 전사 기준으로는 낮은 한 자릿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률 약 17%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매스코의 2026년 연간 전망 [자료=업체 홈페이지]

경영진은 마진 개선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도 초기 관세 도입에 따른 기저 효과와 비용 절감 조치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과 이커머스 분야의 전문 역량 센터 구축, 미국 내 보급률이 1%에 불과하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헬스케어 관련 제품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 중장기 마진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가이던스를 올리지 않은 것은 석유화학 원료 인플레이션 등 하반기 불확실성에 대한 경영진의 신중한 판단이지, 사업 자신감의 후퇴가 아니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 자본 배분 목표 상향과 탄탄한 재무 건전성

강화된 현금 창출 자신감은 자본 배분 계획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매스코는 자사주 매입 또는 인수합병을 위한 연간 자본 배분 목표를 기존 6억 달러에서 8억 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신규 지연 인출 정기 대출도 확보했다. 1분기에만 310만 주를 2억 200만 달러에 자사주 매입했으며, 배당금을 포함해 주주에게 총 2억 6,700만 달러를 환원했다.

매스코의 2026년 1분기 재무 건전성 [자료=업체 홈페이지]

재무 건전성도 탄탄하다. 분기 말 기준 총 유동성은 현금 및 현금성 투자 3억 8,800만 달러와 회전 신용 가용액 8억 7,300만 달러를 합쳐 12억 6,100만 달러에 달한다. 총 부채 대비 EBITDA 비율은 2.1배로, 투자등급 신용을 유지하기 위해 설정한 2.5배 미만 목표를 여유롭게 밑돈다.

장기 전략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연평균 3~5%의 유기적 매출 성장과 인수합병을 통한 1~3%의 추가 성장을 도모하며, 자사주 매입이 EPS 성장에 2~4%를, 배당금이 1~2%를 각각 기여해 연평균 약 10%의 EPS 성장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이다. 12년 연속 배당 증가 이력과 현재 1.73%의 배당수익률은 소득 중심 투자자들에게도 지속적인 매력을 제공한다.

◆ 월가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

실적 발표 직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조정이 잇따랐다.

매스코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트루이스트 증권은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90달러로 올렸다. 매스코의 가격 및 비용 개선이 관세 관련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앞지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물량 기준 수요가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이 동종업체 대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순이익 실행력은 모범적이나, 더 많은 매출 성장이 이루어질 때 회사의 시장 인식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바클레이스는 '동일비중'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78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배관 부문에서 나타난 예상 외의 가격·판매량 동반 강세를 그 이유로 들며, 이것이 강력한 실행력,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 소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비탄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할 때 적절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매스코의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자료=업체 홈페이지]

제프리스는 73달러 목표주가로 '보유' 등급을 유지했다. 1분기 호실적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이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경영진의 현실적 인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에버코어 ISI는 이보다 앞선 4월 13일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78달러로 제시했다. 장식 건축 부문의 홈디포(HD)와의 가격-비용 중립적 관계가 지속적인 원가 관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과 신규 주택 건설에 대한 제한적 노출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월가 전체로 보면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3개 투자은행 중 2곳이 '강력 매수', 6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1곳이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2일 종가보다 4.18% 높은 77.05달러이며, 최고 목표주가는 96달러, 최저는 61달러다.

◆ 구조적 내러티브 위에 세워진 실적

매스코의 2026년 1분기 실적은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미국 주택 자산 가치의 사상 최고 수준, 노후화된 주택 재고, 팬데믹 이후 억눌린 리모델링 수요라는 구조적 수요 기반 위에 효과적인 가격 전략과 비용 관리, 브랜드 파워가 결합해 이번 실적을 만들어냈다.

DIY 시장 약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중국 시장 부진이라는 역풍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전문 시공 시장의 성장세, 하반기 기저 효과와 비용 절감의 본격화, 그리고 8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된 자본 배분 능력은 매스코의 투자 논리를 한층 두텁게 뒷받침한다. 금리가 내리고 기존 주택 거래가 늘어날수록 이 구조적 순풍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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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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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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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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