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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꽃으로 이야기하는 매력"…어머니 뒤이은 남윤희 화훼장식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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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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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윤희 선수가 3일 인천에서 화훼장식 훈련을 했다.
  • 어머니 영향으로 쪼가리 꽃 놀이하며 시작했다.
  • 9월 22일 상하이 기능올림픽 출전해 한국 꽃꽂이 알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올해 9월 中 상하이서 국제기능올림픽…72개국 참여
플로리스트 어머니 뒤이은 국가대표 된 남윤희 선수
하루 12시간 훈련·주 3회 헬스…꽃으로 준비하는 메달
동양·서양 접목한 부채 꽃다발로 세계 무대 두드린다
AI는 거들 뿐 손기술로 실물을…"AI 시대에도 대체 불가"

[인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어머니 옆에서 어릴 때부터 쪼가리 꽃으로 새를 만들면서 놀았어요. 내 이야기를 꽃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죠"

스포츠에만 올림픽이 있는 게 아니다. 자동차 정비부터 헤어디자인, 사이버보안, 용접 등 64개 직종에 걸쳐 '국가대표 기술인'이 출전하는 국제 기능올림픽 대회가 있다. 꽃다발을 만드는 플로리스트들도 올림픽에서 실력을 겨룬다. 첫 기능올림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 스페인에서 시작됐으니 7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올해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48회 올림픽에는 72개국 선수 및 국제지도위원 15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최근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화훼장식 국가대표 남윤희(20) 선수와 만났다. 남 선수도 올해 상하이 기능올림픽에 출정한다. 플로리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쪼가리 꽃(화훼장식 작품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작은 꽃)을 가지고 놀았다는 그는 지난해 11월 진흥원에 입소한 이후 다른 국가대표들과 함께 매일 아침 7시 구보를 시작한다며 일과를 설명했다.

화훼장식 국가대표 남윤희 선수가 지난 3일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남 선수는 오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훈련실에 들어가기 10분 전, 아침 8시 50분 모든 선수들은 1층에 모여 "오늘도 안전 안전 안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163일! 아자 아자 아자"라고 외친다. 남 선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훈련에 임하고, 훈련이 끝나면 주 3회 헬스장에서 개인 운동을 진행한다.

남 선수는 조경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기도 하다. 기능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1학년 1학기까지만 다녀 현재는 휴학 상태다. 그룹 엑소(EXO) 멤버 겸 배우 도경수를 좋아하고 상하이에서 하고 싶은 일은 '왕홍 체험'이라고 말하는 그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보였지만, 알고 보면 22세 이하 한국인 중 핸드타이드(꽃다발)를 가장 잘 만드는 실력자다.

남 선수의 훈련은 플로자인 대표 김은영(35) 국제지도위원이 총괄하고 있다. 그 역시 2016년 독일 라이프치히 올림픽 화훼장식 금메달리스트다.

남윤희 선수가 지난 3일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김 지도위원은 "남 선수는 작년 전국대회 우승자 두 명, 올해 전국대회 우승자 두 명 총 네 명의 상비군 가운데 선발된 한 명이다. 2차까지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을 통과한 유일한 선수"라며 "손이 굉장히 빠르고 섬세한 작업에 능해 신부 부케와 주얼리에 강점을 보인다"고 자랑했다.

다음은 남윤희 선수와 일문일답

- 화훼장식을 시작한 계기는

▲플로리스트인 어머니께서 제가 어릴 때 화훼장식 전국대회를 준비하셨다. 그 옆에서 쪼가리 꽃으로 새를 표현한 작품을 만들면서 놀았는데, 제 이야기를 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 즐겁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초등학생 때는 꽃꽃이를 취미로 하다가, 중학생이 되어 진로를 고민하면서 이 분야로 점점 깊게 파고들었다. 기능올림픽의 존재는 어머니를 통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다.

- 가장 잘 만든 작품 하나를 소개한다면 

▲부채 모양 핸드타이드(꽃다발). 화훼장식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이걸 보고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이번 올림픽 훈련 과정에서 만들었다. 제가 봐도 괜찮은 디자인 같아 기억에 남는다.

▲(김은영 국제지도위원) 부채는 동양 문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다. 굉장히 대칭적이라 (동양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도 좋아한다. '부채형 작품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준비하다가 핸드타이드에서 굉장히 좋은 작품이 나왔다. 서양 꽃꽃이와 동양 꽃꽃이를 접목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남 선수가 평소 훈련하는 작업실의 모습. 남 선수가 공부한 레퍼런스 이미지가 벽면을 채우고 있다. 2026.04.12 sheep@newspim.com

- 어머니도 플로리스트시다. 국가대표 선발 소식에 어떤 반응이셨나

▲처음에는 많이 걱정하셨다. '정말 힘들 텐데 할 수 있겠냐' 물어보신 적도 있다.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한 번 보시더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셨다며 지금은 아낌없이 밀어준다. 국가대표로 선정됐을 땐 저보다 어머니가 더 좋아하셨다.

-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

▲입소한 국가대표 모두 아침 7시에 구보를 한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는 기본 훈련 시간이다. 훈련이 끝나면 월요일·화요일·수요일 최소 3일은 헬스장에 가는 걸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작품 훈련의 경우 디자인을 정하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 화훼장식 대회는 선수마다 다른 디자인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지도위원 선생님들이 주는 레퍼런스 이미지를 바탕으로 제 디자인을 찾는 훈련을 하고 있다. 레퍼런스 이미지를 만들 때는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한다.

화훼장식 직종에서는 개최국의 문화·예술 관련 문제가 자주 나온다. 지난 올림픽이 프랑스 리옹에서 열렸는데, 리옹은 실크 산업으로 유명하다. 서프라이즈 소재로 실크가 나오더니 실크 산업에 맞춰 신부 부케를 장식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그래서 중국, 특히 상하이 관련 문화를 많이 공부하고 이에 맞춰 작품을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  

부지도위원·지도위원 선생님들과 상하이 꽃시장을 찾아 공부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꽃보다 크기가 큰 꽃이 많았다. 동방명주 같은 유명한 건축물도 봤는데, 밤에는 불빛을 받은 보라색이 인상적이었고 낮에는 금속 느낌이 많이 났다.

[인천=뉴스핌] 양가희 기자 = 화훼장식 국가대표 남윤희 선수가 직접 만든 핸드타이드(꽃다발)를 들고 있다. 2026.04.12 sheep@newspim.com

- 힘들 때 이겨내는 방법은

▲(디자인에) 정해진 답이 없다 보니 이상하게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실력이 늘고 있는 게 맞나' 이런 생각도 든다. 요즘은 대회 끝내고 선생님들과 할 즐거운 일을 생각하고 있다. 제가 메달을 따면 선생님들 네 분과 '왕홍 체험'을 하기로 했다. 아이돌 도경수를 좋아해서, 부지도위원 선생님이 '윤희야. 메달 따면 도경수가 결혼하자고 할 거야'라는 말씀도 해 준다.

- 올림픽에 나가는 각오는

▲유럽 국가가 화훼장식 직종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역사도 길다. 이번에는 동양, 그중 한국이 꽃을 잘한다고 알릴 것이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활짝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올림픽 이후의 목표도 있을까

▲대회가 끝나면 학교에 복학할 예정이다. 조경 전공이지만, 원예 쪽도 배우려고 한다. 한 사람을 위해 꾸미는 공간 장식, 무대 장식을 직업으로 삼고자 한다. 한 명의 이야기를 꽃에 담고 싶다.

- 좋아하는 아이돌을 염두에 둔 목표인가

▲(도경수의) 싱글 앨범 중 '밤에 내린 눈'이라는 노래가 있다. 흰색, 하늘색, 연한 분홍색 중심으로 차가우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나도록 무대를 꾸미면 좋겠다.

남윤희 선수의 지도를 맡은 김은영 국제지도위원이 지난 3일 인천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다음은 김은영 지도위원과 일문일답.

- 남 선수의 훈련은 어떻게 기획하고 있는지 

▲저는 정지도위원이고, 제 아래 부지도위원이 세 분 있다. 한 분은 최근 전국대회 입상자로 최신 디자인과 테크닉 이해도가 높다. 다른 분은 국제대회 선배로 국제대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알려준다. 또 남 선수와 오래 호흡을 맞춘 선생님이 있는데, 동양 꽃꽃이에 특화된 분이다. 화훼장식에서 주로 하는 작품은 서양 꽃꽃이에 가깝다. 동양 꽃꽃이는 (사용하는 꽃의) 종류가 적고 공간미를 살려야 하기에 이런 부분을 지도하고 있다. 선생님들끼리 남 선수가 만든 작품 사진을 기반으로 미드저니나 나노바나나 같은 이미지 AI 툴을 활용해 레퍼런스 회의를 하다 보면 새벽 2시는 금방이다.

- 지도위원인 동시에 2013년에 먼저 금메달을 딴 선배이기도 하다. 선배로서 후배를 보는 소감은
▲제가 선수로 나간 지 10년이 조금 더 지났다. 지도위원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힘들던 과정이 생각나더라. 제가 겪었던 불편하던 경험을 (남 선수는) 겪지 않도록 채워주려고 한다. 화훼장식 선수는 전반적으로 2세 비율이 높다. 저도 어릴 때부터 애정을 가지고 하는 일하기 시작했고, 후배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도위원직을 맡았다.

-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능올림픽이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AI 시대에는 의사나 변호사 등 과거 촉망받던 직업군이 하향세다. 저희가 하는 일은 몸이 기억하는 기술이고, AI로 대체될 수 없다. 디자인 구상 과정에 AI를 활용하더라도 실물 구현은 저만 할 수 있다.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물로 구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기능인뿐이다.

shee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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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주에 모가미급 11척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공식 확정되면서, 모가미급 개량형 11척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총사업비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의 이번 수주는 2014년 '방위장비이전 3원칙' 도입 이후 일본이 성사시킨 최대 완성 무기 수출이란 점이 의미를 가진다. 호주 ABC방송과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도 이번 계약을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 수출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대형 함정 수출 사례"로 소개하며, "일본이 전통적인 '무기 수출 금기국'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가미급, 4800톤급 스텔스 다목적 호위함 = 호주가 선택한 플랫폼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만재 4800톤급 모가미급(FFM) 개량형으로, 평시 해상교통로 경계·감시 임무뿐 아니라 대잠·대공·대수상·기뢰전까지 통합 수행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호위함이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스텔스 선체 형상과 통합 마스트, 최신 통합전투체계를 적용해 중형급임에도 고밀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함내 각종 장비·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을 대폭 끌어올려 승조원 규모를 약 90명 수준으로 줄인 점이 운용유지비 절감과 인력 운용 효율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MEKO(다목적용 모듈 조합형 전투함) 계열과의 경쟁에서 호주가 일본안을 택한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개량형 호위함 조감도.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11척 일괄 수출 계약으로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사(史) 최대 함정 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출처=미쓰비시중공업] 2026.04.21 gomsi@newspim.com ◆잠수함·초계기 수출 좌절 뒤에 얻은 첫 성과 = 일본은 2014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체하는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도입하며 동맹·우방국에 대한 무기 수출 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의미 있는 완성무기 수출 실적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 중반 호주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사업에서 소류급 수출형을 앞세워 약 44조원 규모 수주전에 나섰지만, 기술이전 범위와 산업협력 조건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프랑스에 사업을 내준 바 있다. 영국을 상대로 한 P-1 해상초계기 수출 시도 역시 비용 문제와 정치·전략적 고려가 겹치며 최종 선정에 실패하면서, "규제는 풀었지만 수출 경험과 레퍼런스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는 자성론을 낳았다. 이번 호주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은 이런 잇단 좌절 끝에 얻어낸 첫 대형 완성무기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일본 방산 수출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정부 수출 사령탑 추진 = 일본 정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외무성·방위성·경제 관련 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범정부 무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을 추진하며, 제도·조직 차원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방위장비이전 3원칙' 운용지침 가운데 살상력이 높은 무기 수출을 5개 유형으로만 제한해 온 구조를 재검토해, 예외 인정 범위를 과감히 넓히거나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각 건별로 "수출 가능한 품목을 찾아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법·제도와 정부 조직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은 호주형 모가미급을 포괄적 모델로 삼아 인도·태평양 역내 제3국으로 수출을 확장하는 구상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기 수출 대국' 노리는 일본… K-방산과 정면 경쟁 구도 = 모가미급 11척 수출 계약은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 논쟁을 넘어, 방위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성장 산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이번 사례를 발판으로 호주·영국·인도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함정·미사일·센서 체계 수출을 확대하고, 자국 조선·방산업계의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하는 선순환을 노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재래식 잠수함과 전차·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앞세워 중동·동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공격적인 수출 실적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로 양국은 글로벌 해양·지상 방산 시장에서 정면으로 부딪치는 '창과 방패의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본이 호주에서 전후 최대 호위함 딜을 따냈다면, 한국은 폴란드 등에서 초대형 패키지 계약을 기반으로 연간 방산 수출 200억~300억달러를 노리는 상황이다. 인도·태평양과 중동을 축으로 한 '한일 방산 수출대전'이 본격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4-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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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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