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DB가 10일 한국 2026년 GDP 성장률을 1.9%로 상향 발표했다.
- 반도체 호조와 정부 지출 확대를 반영했으나 3년 연속 2% 미만 저성장 전망이다.
- 대외 리스크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성장 제약이 지속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5~2027년 모두 2% 미만 성장 전망
유가 상승 등 영향에 물가 2.3%로 상향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반도체 경기 회복과 정부 지출 확대 기대를 반영해 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25년부터 3년 연속 2%대 미만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 우려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오전 9시 발표한 '2026년 아시아 경제전망(ADO)'에서 한국의 2026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1.7%)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ADB는 2027년 성장률도 동일한 1.9%를 예상해 중기적으로도 빠른 회복세를 점치지 않았다.
앞서 ADB는 한국의 2025년 성장률을 0.9%로 전망한 데 이어,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2026년과 2027년의 성장률을 모두 1.9%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를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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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비슷한 수준에 모여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모두 2026년 한국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 한국은행은 2.0%로 각각 전망했다. ADB의 전망도 이들 기관과 유사한 수준으로, 한국 경제가 빠른 반등보다는 1%대 후반 수준의 완만한 회복 경로를 밟을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장률 상향 배경으로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회복 ▲기준금리 인하 지연 속에서의 점진적인 민간소비 개선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산업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 계획 등을 언급했다. 정부의 재정 지출이 경기 하방을 일부 방어하는 한편, 글로벌 IT 투자 사이클 회복이 한국 수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러나 대외 변수는 여전히 성장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지목됐다. ADB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인상 및 무역정책 불확실성, 인공지능(AI) 수요 변동성, 반도체 사이클 급변 가능성을 주요 하방 리스크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처럼 반도체와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경제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 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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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전망은 오히려 상향됐다. ADB는 한국의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3%로 제시해 종전 전망(2.1%)보다 0.2%p 높게 잡았다. 2027년 물가상승률은 2.0%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반도체·전자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와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이 작동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번지는 것은 일정 부분 억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이번 전망을 중동 갈등이 단기간 내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기본 시나리오에 기반해 작성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분쟁이 올해 3분기까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 성장률이 기본 전망(5.1%)보다 낮은 4.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률은 기본 전망(3.6%)을 웃도는 5.6%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경우 원유·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에너지 비용 급등을 통해 성장률의 추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보고서에서 ADB는 한국을 기존 개발도상 회원국(DMC) 통계에서 분리해 별도의 선진 아태국(AAP) 그룹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향후 아시아 개발도상국 평균 성장률·물가와 단순 비교되는 대신, 선진국·역내 선진 경제와의 격차가 더 부각되는 방향으로 경제 전망이 제시될 전망이다.
아시아 전체로는 성장세가 유지되는 흐름이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의 2026년 성장률을 5.1%로 제시하며 종전 전망(4.6%)보다 0.5%p 상향했다. 견조한 내수와 양호한 고용,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장의 세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동 분쟁이 장기화되고 글로벌 교역이 둔화될 경우, 성장세 둔화와 물가 재상승이라는 복합 리스크가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7년 물가상승률은 앞선 전망(2.1%)보다 1.5%p 올려잡은 3.4%로, 남아시아·내평양 지역 에너지 물가 상승과 동남아 내수 증가 등을 주요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