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에서 데이터센터 등에 100억 달러(약 15조 원)를 투자한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029년까지 4년간 소프트뱅크와 사쿠라인터넷과 협력해 인공지능(AI)을 운용하는 데이터 기반을 구축한다.
AI 인프라를 둘러싸고는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자국 내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MS 등 美 빅테크 기업들은 일본 주요 기업과 손잡고 관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를 일본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방일 중인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3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면담하고 투자 계획을 설명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발표한 대일 투자 가운데 최대급 규모다.
투자의 일환으로 소프트뱅크, 사쿠라인터넷과 함께 AI용 클라우드 기반 공동 개발을 검토한다. 양사가 일본 내에서 운영하는 거점에서 데이터 처리를 완결하는 구조다. AI 연산에 활용되는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아주르(Azure)'와 연계한다.
MS는 일본에서 자사가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도 확충한다. 동일본과 서일본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AI 운용에 필요한 반도체 등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보급을 위해 대량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또 히타치제작소,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기업 5곳과 협력해 2030년까지 일본에서 100만 명의 개발자를 양성한다. AI 기초 지식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일본 정부 기관과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한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의 전망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는 2029년에 1조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5년 대비 2.3배 증가한 규모다. 미국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AI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오라클은 2033년까지 10년간 일본에 8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클라우드 최대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도 2027년까지 5년간 약 1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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