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오는 10일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2.50%로 만장일치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회의는 이창용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인 데다, 미국-이란 지정학적 긴장의 파급 영향을 판단하기 이른 시점인 만큼 중립적인 소통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펀더멘탈: K자형 회복 속 2분기 인플레 압력 확대 우려
3월 수출은 전년 대비 48.3% 증가하며 2월(+28.7%) 대비 성장세가 강화됐다. 반도체·컴퓨터 수출이 154% 급증하며 3개월 연속 세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까지 확대됐다. 반면 내수는 부진한 K자형 회복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농산물·서비스 물가 안정에 힘입어 전년 대비 2.2%에 그쳐 시장 예상치(2.4%)를 하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현재와 비슷한 1800~1900원대를 유지할 경우, 4월 석유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7~1.0%p로 3월(0.5%p) 대비 커질 전망이다. 간접 영향 품목까지 고려하면 헤드라인 물가가 3%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26조 2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영향까지 더해지면 기대인플레이션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여건: 원·달러 1500원대 환율 부담 지속
금융 여건 측면에서는 환율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2월 말 대비 7% 가량 오른 150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여타 통화 대비 절하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수입물가 경로를 통한 인플레이션 파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은 기자회견에서의 포워드 가이던스 관련 발언에 쏠릴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금리 인상 또는 인하 의견을 제시한 위원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총재가 강조해온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 2월과 경제 여건이 달라진 만큼 상황을 지켜보며 판단하겠다는 발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성장 충격보다 인플레이션에 방점을 두는 방향으로 해석될 경우 시장에서는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수형 금통위원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전망이 2월과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채권 전략: 듀레이션 축소하며 저가 매수 기회 포착
신한투자증권은 국내외 채권 모두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 대응을 권고했다.
해외의 경우, 유로존과 한국의 3월 소비자물가에서 고유가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지정학적 긴장 수위와 연동된 금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 밴드로 4.25~4.50%를 제시했다.
국내의 경우,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관련 자금 유입이 일부 확인됐으나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 추세적 유입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국고채 3년 3.35~3.60%, 10년 3.65~3.90% 밴드를 제시하며, 금리가 각각 3.6%, 3.9%를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를 포착할 것을 권고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