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31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라도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조기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풀었다.
다만 범유럽 지수는 3월 한 달 동안 8.0% 떨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8.1%)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41포인트(0.41%) 오른 583.1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7.16포인트(0.52%) 상승한 2만2680.0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8.49포인트(0.48%) 뛴 1만176.4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4.49포인트(0.57%) 전진한 7816.94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486.47포인트(1.11%) 오른 4만4309.71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62.90포인트(0.37%) 상승한 1만7032.10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과 회의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일정 정도 핵심 목표를 달성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핵심 목표는 이란의 핵·미사일 역량 파괴, 해군력 궤멸 등이다.
뉴욕포스트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다른 국가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현재 시장은 과매도 상태"라면서 "여기에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져 오늘과 같은 반등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웰스 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대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어떤 (작은) 움직임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다만 "(분쟁이 끝난다고 해서)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종국적으로 석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계속해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인플레이션은 예상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기록한 수치 1.9%에 비해 무려 0.6%포인트가 높아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지표는 끊임없는 전쟁이 가격 압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ING의 네덜란드 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베르트 콜린은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유가 급등이지만 비료 부족과 전쟁으로 인한 전반적인 공급망 문제를 고려할 때 식품과 상품 가격에도 상승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0.5% 오른 에너지 업종은 지난 한 달 동안 14.6% 상승해 주요 섹터 중에서 유일한 플러스(+) 성적을 거뒀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스위스 의회가 이 은행에 대한 자본 규제 완화를 보장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전파되면서 4% 올랐다.
영국 소비재 업체인 유니레버는 미국의 식품·향신료 업체인 맥코믹과 식품 사업 통합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7.3% 급락했다. 유니레버 노조 측은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철도·교통 장비 업체인 알스톰(Alstom)은 아프리카·중동·중앙아시아(AMECA) 지역의 다국적 시스템 계약에서 8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후 5.4% 상승했다.













